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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값 비싸진거 같더니" 지난해 車판매 평균가 5000만원 육박

"차 값 비싸진거 같더니" 지난해 車판매 평균가 5000만원 육박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2.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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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판매 비중인 커지면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평균 가격이 거의 5000만원까지 높아졌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74만9000대로 3.9% 증가했으며, 취득금액은 73조6000억원에서 6.6% 증가한 7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판매량은 고금리 등 경기 여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취득금액으로는 전기동력차 및 고급차 선호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산차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출고 확대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4.8% 감소했다. 취득금액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년 대비 각각 8.8%, 2.2%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평균 구매가격은 연말로 갈 수록 크게 늘었다. 신차 출시 가격 증가 및 고급차 중심 법인차 선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신차 취득가 평균 가격은 1월 기준 4140만원에서 6월엔 4660만원으로, 연말엔 4940만원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해 역시 전년에 이어 SUV 인기가 지속되면서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단 등 일반형은 SUV 선호 심화 등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SUV 등 다목적형은 국산 볼륨모델 및 전기차 신차 등 선택폭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비 10.8% 증가한 82만4000대 판매됐다.

연료별로 보면 전기차는 얼리어답터 시장에서 대중 소비시장으로 전환되며 소비여건 위축과 차량 화재 등 안전성의 문제로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2000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수소전기차 역시 54.4% 감소한 4707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차(FHEV, PHEV, MHEV)는 국산 인기모델 대부분에서 선택이 가능해지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2.5% 증가한 39만1000대대로, 시장 점유율도 전년 16.3%에서 22.3%로 성장하며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내연기관차(휘발유, 경유, LPG)는 휘발유차 이외에는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며 신차 시장에서의 비중이 67.7%로 하락했다. 특히 경유차는 국산 세단모델 단종 등으로 대형 SUV에서만 수요가 유지돼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이 7%까지 하락했으며, LPG차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줄어 전년대비 21.9%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국산 고급모델 인기,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한 29만6000대 판매됐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 판매가 4년만에 전년대비 35.5% 증가했으나 독일계, 미국계 브랜드는 전년 대비 각각 6.4%, 17.0% 줄었다. 주요 원산지 별로는 일본산 57.6%, 중국산이 107.3% 증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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