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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기차’ 美서 MSRP보다 낮은 가격...이유는?

‘배터리 전기차’ 美서 MSRP보다 낮은 가격...이유는?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4.02.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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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부 배터리 전기차가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이씨카즈(iSeeCar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낮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신차 20대 중 6대가 배터리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자동차매체 인사이드 EVs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평균 MSRP 대비 1.9% 및 2.5% 저렴하며 일부 딜러들은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평균 가격이 MSRP보다 4.6% 저렴한 3만6211달러(한화 4800만원)으로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였으며 폭스바겐 ID.4 역시 평균가 4만8740달러(한화 6500만원)로 MSRP보다 3.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줄어든 전기차 수요 및 개정된 연방 세금 공제 규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을 내놨다.

iSeeCars는 현대차 아이오닉6와 닛산 아리야도 올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으며 현대차는 세금 공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아이오닉5와 6, 코나 일렉트릭 등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7500달러 할인 혜택을 이달 말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칼 브라우어 iSeeCars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에 대한 할인은 여전히 찾기 어려운 일이지만 전기차와 대형트럭, SUV 구매고객에게는 훨씬 쉬운 일”이라며 “1년 전과 비교해 가격과 판매량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시장이 전기차의 포화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프리미엄 전기차의 경우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미니 일렉트릭과 포르쉐 타이칸(세단 및 투리스모) 등은 MSRP보다 20%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브라우어는 “전기차가 최저가 상위 10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미니와 포르쉐 전기차가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라며 “미니와 포르쉐는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43개 전기차 모델이 연방세액공제 자격을 얻었으나 올해는 상향된 규제로 20여개 모델만 혜택이 적용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인사이드 E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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