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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금녀영역" 수입차 업계, 여성 임원 '전성시대' 열렸다

"무너진 금녀영역" 수입차 업계, 여성 임원 '전성시대' 열렸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2.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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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

수입차 업계에서 '우먼파워'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영역도 섬세하고 친절한 이미지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대표,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전략책임자, 김나정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와 푸조, DS 같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1일자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20년 넘게 자동차 업계에서 홍보·마케팅·세일즈 경력을 쌓은 방 사장은 스텔란티스의 한국 진출 이후 첫 여성 사장이다. 수입차 업계의 여성 CEO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아우디코리아에 취임한 임현기 사장이 여성 CEO로 활약하고 있다. 

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합류해 아우디 네트워크 부문 이사 등을 지내고 대표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임 사장 역시 더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아우디코리아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GM한국사업장은 정정윤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윤명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 책임자를 각각 선임했다. 
GM한국사업장은 정정윤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윤명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 책임자를 각각 선임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설하고 정정윤 전무를 임명했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겸임하는 윤명옥 전무를 앉혔다. GM 한국사업장은 현재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20%다.

벤츠코리아는 부사장 이상 임원 7명 가운데 김나정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과 류현주 법무 부문 총괄 부사장 등 2명이 여성이다.  BMW코리아는 30명 임원 중 5명이 여성이고 폭스바겐코리아도 전체 임원의 3분의 1을 여성이 맡고 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왼쪽) 과 김나정 벤츠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왼쪽) 과 김나정 벤츠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아직 다른 업계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숫자지만 향후 점차 여성 책임자들의 비율은 늘어갈 전망이다. 고객, 딜러, 마케팅 측면에서 남성 보다 섬세하고 스마트하다는 평가가 늘고 있는 것. 업계는 여성 리더들이 합리적이면서 냉철한 경영 철학으로 성장세가 더딘 수입차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여성 임원은 점차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히 보여주기식 선임이 아니라, 남성들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채워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국내외 브랜드에서 여성 임원 등용에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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