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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얼음호수에 전세계 아우디 매니아들 몰리는 이유

핀란드 얼음호수에 전세계 아우디 매니아들 몰리는 이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2.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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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호수인지 몰랐다. 그냥 눈쌓인 벌판인 줄 알았다.

저 멀리 대기중인 차량은 바로 아우디 콰트로다. 눈길과 빙판의 제왕이라 불리는 아우디의 기계식 사륜구동 머신이다. 호수에 발을 딛고 나서야 얼음 두께가 무려 1.5m 짜리 무시무시한 얼음 호수임을 깨달았다.

호수의 윗부분을 단단히 코팅하고 있는 얼음의 무게만 무려 40톤에 육박한다. 한국의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평균 영하 10도 수준이지만 연간 9개월 넘게 얼음으로 뒤덮인 찬바람의 핀란드 날씨는 한국 추위와는 결이 다르다.

아마 일반 차량이었으면 이런 핀란드 얼음나라에서 얼마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칼바람에 차량 배터리나 엔진 미션 등 주행 조차 엄두를 못낼 날씨다. 이래서 북유럽 국가들에서 아우디 콰트로가 그렇게 많이 팔리는구나 새삼 깨닫는다.

RS 4 Avant

지난달 말 핀란드 현지를 찾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아우디와 함께 찾은 핀란드 무오니오 지역의 사르킬롬폴로 얼음 호수는 그야말로 아우디 콰트로를 위한 무대였다.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관람하듯 사르킬롬폴로 얼음 호수는 아우디의 독무대였다. 축구 경기장 약 170개 가량의 넓이에 아우디 콰트로 차량은 유려한 갈라쇼를 펼쳤다.

아우디가 지난 42년간 열고 있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에 왜 이처럼 많은 고객들이 참가하는지 알 수 있다. 북유럽의 참겨울을 즐기고 산타의 마을에서 운이 좋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인생 여행이기 때문이다.

RS e-tron GT

특히 아우디 콰트로를 타고 직접 얼음호수 짧고 긴 370m~3km 다양한 아이드 드라이빙 체험을 즐길 수 있으니 '인생 여행'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체험차량엔 고성능 왜건 `RS 4 아반트`, 600마력 전기 스포츠카 RS e트론 GT는 말 그대로 아이스 버전과 같았다. 스노우 타이어엔 스파이크가 촘촘히 박혀 있어 어느 정도 미끄러짐에 대비했다.

넓디 넓은 얼음호수에서 신나게 달리다 미끄러져도 안심이다. 어떤 콘크리트 장애물도 없는 드넓은 설원 서킷 덕분이다. 조금 미끌어지면 다시 속도를 제어하고 새로운 핸들링으로 코스인 하면 그만이다.

아이스 드라이빙 체험에서 시속 30~40km로 출발했지만 나중엔 시속 60~70km까지 속도를 올렸다.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최대 속도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아이들처럼 조심 또 조심을 하면서도 랠리 드라이버 출신 얀 베커 아우디 인스트럭터는 시속 90km로 빙판을 달려 주위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했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면 예술에 가까운 아우디 아이스쇼다. 베커 인스트럭터는 아우디는 어떤 브랜드도 따라오지 못할 4륜 콰트로 시스템에 만족스런 표정이다. 다양한 속도별 조작법이 달라 오히려 눈길이 편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RS 4 Avant

속도에 맞는 악셀링과 브레이킹 능력에 핸들을 과감히 꺾는 포인트만 알면 할머니도 드리프트 한다는 바로 핀란드 운전법인 셈이다. 거기다 아우디 콰트로는 지면과 닿는 마찰력이나 미끄러짐 정도에 따라 앞뒤 바퀴로 전달하는 토크 배분이 예술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드라이빙을 책임진다는 게 아우디 콰트로의 임무다. 국내에선 느끼지 못했던 아우디 4륜의 장점이 핀란드에선 확실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무오니오(핀란드)=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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