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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 GV70 3.5 AWD '뭉실뭉실 토크감 예술'

[시승기] 제네시스 GV70 3.5 AWD '뭉실뭉실 토크감 예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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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SUV 라인업 완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준대형 럭셔리 SUV GV80가 프리미엄 패밀리 SUV의 장을 열었다면, 중형급 GV70는 스포티한 감성으로 젊은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GV70은 가장 높은 트림 6기통 3.5 가솔린터보 사륜구동 모델이다. GV70은 형님격인 GV80와 흡사한 디자인 품격과 함께 전장은 30cm 가량 작아 도심운전에 적합하다. GV80의 전장은 4,940mm, GV70의 전장은 4,715mm이다.

GV70은 4기통 2.5 터보와 2.2 디젤 모델이 있는데 가성비를 원한다면 5천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시승모델 3.5 엔진 모델은 풀옵션에 가까워 7000만원 중후반 선에 이른다.

외형 디자인부터 보면 럭셔리 스포츠 그 자체다. 두줄의 마법으로 상징되는 쿼드 램프에 거대한 크레스트 그릴, 대형화된 에어 인테이크는 시원스럽다. 리어 부분은 더욱 독특하다. 원형 트윈머플러와 주변을 격자형 가니쉬는 젊은층의 눈을 사로잡기 딱이다. 슈팅브레이크나 쿠페의 실루엣에 가깝다.

실내는 고급스러움 그 자체다. 스포츠 패키지와 나파가죽 시트가 포함된 패키지 옵션을 모두 더하니 1억원대 수입 브랜드에 못지 않다. 벤츠 GLC, BMW X3와 견줄만 하다.

본격 달리기는 품격이 묻어난다. 조용한 감성에 악셀을 밟으면 실린더에 듬뿍 공기를 담아내면서 최고출력 380hp과 최대토크 54kg.m를 뿜어낸다. 잠시의 랙타임을 거친후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부드럽고 풍성한 토크를 뭉실뭉실 뿜어낸다.

안정된 달리기 감성으로 2톤짜리 차체를 순식간에 밀어 낸다. 21인치 미쉐린 스포츠 타이어에 4P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제동력은 일품이다. 급하지도 늦지도 않은 또렷한 제동감은 맘껏 속도를 높이는 조력자다.

직진구간은 GV70에게 가장 자신있는 주행 성향을 보여준다. 앞뒤 롤링은 거의 없으며, 좌우로만 살짝씩 흔들릴 뿐이다. 단점을 굳이 찾자면 불규칙한 노면에선 작은 흔들림이 슬쩍슬쩍 운전자에게까지 느껴진다. 에어 서스펜션까지 적용됐다면 금상첨화, 노면과 완전히 단절된 정숙성을 잠시 꿈꿔본다. 

6기통의 묵직하면서도 빠릿한 주행감성을 즐기다 보면 연비 하락은 감수해야 한다. 공인연비 8.6km/ℓ와 거의 같은 수준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GV70의 2열 가족석은 2단 리클라이팅과 통풍 및 열선시트가 단연 돋보인다. 특히 2열 통풍시트는 국산 수입을 통틀어 다른 브랜드에선 찾기 힘든 옵션이다. 2열 통풍 기능 때문에 GV70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있을 정도니 인테리어 감성 뿐 아니라 기능면에서 완전한 만족감을 주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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