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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대 내연기관 전기차 대결' 7세대 포드 머스탱 vs 아이오닉5N

'7천만원대 내연기관 전기차 대결' 7세대 포드 머스탱 vs 아이오닉5N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2.23 14:35
  • 수정 2024.02.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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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라고 하면 빠른 속도, 칼 같은 코너링, 유려한 외관 디자인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슴 울리는 '사운드'다. 엔진음과 배기음의 조화로운 주행음은 운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마저 반하게 만든다. 스포츠카의 매력은 전동화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성능 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매력이 중요한 것이 스포츠카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는 고성능 전기차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N'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출력 650마력의 넘치는 힘 뿐만 아니라, 전기차라고는 믿을 수 없는 변속충격과 배기음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내연기관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인 포드의 '머스탱'도 7세대 모델로 국내에 상륙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두 차량을 지피코리아가 면밀히 살펴봤다.  

우선,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머스탱은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을 그대로 살려왔다. 전동화, 친환경 물결 속에서도 꿋꿋하게 기조를 유지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그런데, 성능도 개선되서 돌아왔다. 5.0리터(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m의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면서 경쾌하면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스포츠카라면 직선만 잘달려선 안된다. 코너를 잘 도는 것도 중요하다.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드리프트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7세대 머스탱은 세그먼트 최초의 전자식 드리프트 브레이크를 장착해 기존 핸드 브레이크의 시각적 매력과 함께 트랙 모드 선택 시 머스탱의 드리프트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시대의 스포츠카는 단순히 빠르기만 해선 안된다. 운전의 편의와 안전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필수다. 7세대 머스탱은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포드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플러스가 적용돼 주행 성능에 걸맞은 최첨단 운전 보조 및 안전 기능도 갖췄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충돌 회피 조향 보조 및 후측방 차량 경고 기능 등 주요 운전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

전세대 대비 가격은 많이 올랐다. 올뉴 포드 머스탱의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원, 컨버터블 6700만원, 5.0ℓ GT 쿠페 7990만원, 컨버터블 8600만원이다.

전동화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스포츠카로는 아이오닉 5 N이 꼽힌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유럽 '명차'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산 고성능 전기차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아이오닉 5 N은 역대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최대 가속 성능을 일정 시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NGB)를 사용하면 최고출력 478㎾(약 650마력), 최대토크 770Nm(약 78.5㎏f.m)의 힘으로,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한다. 기존에 국산차 중 가장 빨랐던 기아 'EV6 GT'(585마력)보다 65마력 높고, 시속 100㎞ 도달 시간도 0.1초 빠르다. 

아이오닉5 N의 가속력은 페라리 '로마', 포르쉐 '911 GTS' 등과 비슷하고,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빠르다. 반면 가격은 3분의 1 수준도 안돼, 높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자랑한다. 또 차 값이 2억원에 육박하는 포르쉐 '타이칸 GTS'(598마력), 아우디 'RS e트론 GT'(598마력)보다 뛰어난 가속력이다. 또 빠른 가속력으로 인기가 높은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델Y 퍼포먼스'보다도 높은 출력이다.

아이오닉 5 N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다. 차의 기본기인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멈추는 성능을 두루 갖춘 차다. N페달'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준다. 또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오닉5 N은 잘 달리는 만큼, 제동 성능도 우수하다. 전륜에는 400㎜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돼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모델Y 퍼포먼스 등이 2피스톤 캘리퍼를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가 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코너링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게 차량의 거동을 제어할 수 있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변속과 사운드도 보완했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가감속시 보다 직관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아이오닉 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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