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인정비, 설 명절 여파 컸다" 2월 국내완성차 판매 3.5% '후진'

"라인정비, 설 명절 여파 컸다" 2월 국내완성차 판매 3.5% '후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04 18: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을 제외한 모든 업체의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주요 공장 라인 정비를 이유로 생산량이 줄어든 '직격탄'을 맞았다. 다른 업체들도 설 연휴와 지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판매감소를 겪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60만4524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한국GM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4사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반면 해외 실적은 전체적으로 소폭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7653대, 해외 26만7256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총 31만4909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가 26.7% 감소,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판매 급감의 원인은 아산공장과 울산3공장 공사로,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된 탓이다. 또 올해 설 명절이 2월에 포함되면서 근무일수까지 줄어 판매 감소가 더욱 컸다. 

차종별 판매를 살펴보면 싼타페(7413대), 그랜저(3963대), 캐스퍼(3118대), 투싼(30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024년형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스타리아도 287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3256대, GV80 4652대, GV70 1805대 등 총 1만582대 판매했다. 

기아는 올 2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008대, 해외 19만8348대, 특수 3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4만2656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 국내 판매가 12.0%, 해외가 2.8%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671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972대, K5 2970대, K8 2,165대 등 총 1만1753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65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1458대, K3(포르테)가 1만8531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68대, 해외에서 232대 등 총 300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3만630대를 판매했다. 2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총 2만8643대로 전체 판매량의 93.5%를 차지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4.6% 증가한 1만6278대다.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9% 증가한 1987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수출에 힘입어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070대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인 226대와 비교하면 22배 이상(2143.4%) 증가한 수치다. QM6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5% 감소한 308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XM3가 전년 동기보다 29.1%가량 증가한 4744대 팔리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해외 판매에 힘입어 지난 1월에 이어 2달 연속 판매량 9000대를 넘겼다. 지난달 9452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수출 물량이 5704대였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4%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칸 1553대가 수출길에 올라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티볼리 수출량은 1454대로 152.4% 늘었다.

GM한국사업장을 제외하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중견 완성차업체도 전체적으로 내수 판매가 모두 줄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는 37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고 국내시장 소비 심리 위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부재로 판매 부진을 겪는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8.5% 감소한 2218대를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