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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스케이트 같은 전기바이크' BMW 모토라드 'CE 02' 탄생에 숨은 비밀은?

'롤러스케이트 같은 전기바이크' BMW 모토라드 'CE 02' 탄생에 숨은 비밀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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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블레이드나 롤러스케이트를 연상케 하죠."

BMW 모토라드 어반 모빌리티 총괄자 라이너 보멜이 가장 먼저 강조한 말이다. 작지만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질주쾌감을 즐길 수 있는 BMW 모토라드 'CE 02 e파쿠르어'는 소위 말하는 MZ들의 롤러스케이트와 콘셉트를 같이 한다.

지난 2월말 포르투갈 현지 투어에 참가했을 때도 탈수록 짜릿한 전기 바이크 CE 02의 캐릭터에 모두가 놀랐다. 현지에서 만난 라이너 보멜 총괄은 CE 02의 모델명 'e파쿠르어' 이름의 탄생부터 설명했다.

"파쿠르는 흔히 젊은이들이 블레이드나 롤러스케이트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CE 02 역시 스포츠 바이크 느낌을 가지기도 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모델"이라며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CE 02를 e파쿠르어라고 부르게 됐다"

실제 포르투갈 천혜의 자연을 달리면서 "이곳이 천국이구나"를 외쳤다. 친환경 전기바이크면서 아주 작은 차체지만 나와 한몸이 돼 바람을 가르는 에어링, 거기다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몸놀림에 흠뻑 빠졌다.

이에 라이너 보멜 총괄은 "도심에 거주하는 젋은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일반 자동차 면허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도 11kw 급의 CE02를 별도의 면허 취득 없이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트 위치가 750㎜로 굉장히 낮아서 라이딩하는데에 있어서 부담을 없앴다"며 "추가 발 받침을 더해 운전자가 시트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발 놓는 위치를 바꾸는 것 역시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계 주요 포인트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구조는 "저희 스턴트맨들이 발을 바닥에 두지 않고 180도로 회전하는 백 라이딩을 하기도 했다"며 "CE 02로 어떠한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느냐는 운전자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E 02는 플로우(Flow), 서프(Surf), 플래시(Flash) 주행모드 가운데 서프 모드가 국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라이너 보멜 총괄은 "서프 모드는 드라이브의 직접적인 반응은 다이내믹한 가속으로 이어지며, 회생 제동 기능 없이 최대의 코스팅과 수월하고 편안한 크루징을 가능케 하는 모드"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회생제동이 강하게 작동하는 플래시 모드를 선호하는데, 브레이크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스로틀만으로 CE 02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CE 02 모델의 서스펜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벽과 벽 사이를 튕기며 타고 오르는 것도 하체 기술 덕분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고카트 필링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운전자가 CE 02를 주행할 때 스포티하면서도 노면의 느낌을 또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서스펜션 세팅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CE 02를 디자인할 때 펑키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런 부분이 MINI의 고카트 필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며 "그리고 샤시 셋업 역시 BMW 그룹의 다른 모델과 같이, 말을 타는 것과 같이 흔들리기 보다 노면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무게를 뒀다"고 덧붙였다.

전동화 기술의 핵심 요소에 대해서도 "저전압 48볼트 바이크를 구현했는데요, 기술적인 어려움은 그리 많이 않았다"며 "고카트 필링을 구현하기 위해 무게 중심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라이너 보멜 총괄은 "전동화 바이크가 어반 모빌리티에 대한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CE 04의 경우 11kw 급의 바이크 시장에서 저희가 약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아직 시장의 크기는 작지만 시장 상황이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스본(포르투갈)=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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