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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보조금 선방" 폭스바겐 ID.4 '가성비 EV' 전략 펼친다

"수입 전기차 보조금 선방" 폭스바겐 ID.4 '가성비 EV' 전략 펼친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14 14:46
  • 수정 2024.03.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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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중화'를 주도해온 폭스바겐이 이젠 전기차 대중화까지 노린다. 기존 테슬라나 현대자동차 등에 몰린 전기차 고객들의 관심으로 '정통' 독일 전기차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격도 5500만원 밑으로 낮추고, 보조금도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확보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폭스바겐 ID.4는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492만원을 받게 됐다. 폭스바겐 ID.4의 가격은 Pro Lite 5490만 원, Pro 5990만 원이다. 지자체 보조금과 자사 특별 프로모션 혜택까지 모두 적용하면 4000만 원 중반대에 ID.4를 구매 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서울 기준 국고 보조금 및 지차체 보조금, 구매 혜택까지 모두 적용 시 Pro Lite 4285만원, Pro는 4785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을 189만원을 지원 받음에 따라 42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제주는 4000만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가장 지자체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거창에선 4000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는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이점이 극대화 된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의 모델Y 올해 국비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195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모델Y에 지급한 보조금은 136만원이었다. 지자체 보조금은 국비 보조금에 비례하는 만큼 올해 서울시 보조금은 54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Q4 40의 국비 보조금은 196만원, BMW iX3 M은 205만원, 볼보 XC40 리차지 트윈은 192만원, 벤츠 EQB 300은 217만원으로 책정됐다. 폴스타는 중형 전기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폴스타2 가격을 100만원 내린 5490만원으로 내리면서 439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폭스바겐 ID.4의 보조금이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것이다. 

ID.4는 구매 비용 외에 긴 주행거리와 높은 효율성으로 가성비가 높은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ID.4의 주행거리는 복합 421km(도심 451km, 고속 384km)다. 전비, 즉 에너지 소비효율은 4.9km/kWh(도심 5.3km/kWh, 고속 4.5km/kWh)이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5%에서 80% 충전하는데 36분 걸린다. 연간 주행거리 2만km 가정 시, ID.4의 연간 충전 비용은 약 130만 원으로, 한 달에 1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승차감에서 좋은 평가가 있다. 독일차인만큼 마치 내연기관차를 타는 듯한 편안한 주행 성능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ID.4에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차는 최고출력 150㎾, 최대토크 31.6㎏·m(31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인 울컥거림이나 어지러움도 ID.4에선 느끼기 어렵다. 폭스바겐 전동화 노하우를 총집결 ID.4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최신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ID.4는 동급·동가격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첨단 편의사양을 두루 갖췄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됐다. ID.4 프로에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돼 언제나 최상의 시야를 확보한다.

최근 SUV의 덕목인 레저성격도 강하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543ℓ, 2열 폴딩 때 1575ℓ다. 오토캠핑, 서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효율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276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차급 이상의 거주성을 실현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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