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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 28일부터 전기차 'SU7' 판매…"BYD 덤벼"

'대륙의 실수' 샤오미, 28일부터 전기차 'SU7' 판매…"BYD 덤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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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이달 말부터 전기차 'SU7'을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테슬라와 BYD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샤오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28일부터 웨이보를 통해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중국 당국의 제조 허가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의 제휴를 선택했다. 생산은 BAIC의 베이징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차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는 시장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쥔 CEO는 “내 인생의 마지막 대규모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레이쥔 CEO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SU7 출시는 3년 전에 체결한 우리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12월 기술 콘퍼런스에서 SU7을 공개하며, 기존 자동차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다. S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다.

SU7은 전기차 업체가 가격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출시된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 약화, 이에 따른 공급 과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고 있다. 이에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은 둔화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장기간에 진행한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취소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실제 판매도 부진하다. 중국승용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8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 엑스펭(XPeng) 등은 5년 넘게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샤오미는 기존 계획대로 전기차 시장에 새 제품을 내놓는다. 시장 평가도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가 올해 매출을 최대 4%까지 늘릴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마케팅 및 기타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SU7 출시로 인해 샤오미의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48억70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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