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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승용-승합 다목적에 이만한 차 있나

현대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승용-승합 다목적에 이만한 차 있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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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가 패밀리 밴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현대차는 최근 정숙성과 고연비를 갖춘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기아 미니밴인 카니발 보다 큰 차체가 장점인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고 고급형 미니밴으로 도약을 노린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때문에 상용차 이미지가 강하다. 현대차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7인승 라운지 모델을 중심으로 고급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기도 압도적이다. 라운지 모델의 전장은 5255mm, 전고 1990mm 등으로 카니발보다 훨씬 크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3275mm로, 카니발(3090mm)보다 길다. 

1~3열 시트의 좌판 크기가 넉넉한데다 시트 간격이 월등히 넓어 카니발 보다 훨씬 넉넉한 여유를 선사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거기다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작동하며 마치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한 느낌을 준다. 다만 종아리 부분을 지지해주는 부분은 추가적으로 작동시켜야 해서 아쉬웠다.

3열 좌석도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해 장거리 주행에서의 동승자 탑승이 가능하다. 등받이를 접으면 마치 간이 테이블로 변신시킬 수 있어 캠핑에 적합하다. 천장에는 개방성이 좋은 선루프로 아늑함을 더했다.

스타리아는 7인승, 9인승, 11인승 선택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전기모터와 합산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m의 성능을 갖췄다. 차체 무게가 2310kg으로, 카니발(2165kg)보다 150kg 가량 무겁다 보니 주행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주행성능은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으면 전기로만 고요하게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연비를 자랑하는 동시에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을 적용해 내비게이션의 도로 정보를 활용해 불필요한 엔진 시동을 줄인다. 실연비는 리터(ℓ)당 15㎞ 이상을 낼 수 있으며,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ℓ)당 13㎞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특화 사양인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도 차별화 포인트다. 정체구간 특화 제어는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함으로써 가속과 감속에 따른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주고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는 까닭은 친환경차의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선택이 집중돼서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22년보다 45.4% 증가한 37만6603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 비중도 전체의 25.8%를 기록했다. 

다만 스타리아가 택배차 용도 등의 승합차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미니밴 역할을 하게 되는 라운지 모델도 투어러나 카고와 디자인 차별화가 크지 않은 점도 아쉽다. 

스타리아 라운지 1.6 터보 하이브리드 가격은 ▲7인승 인스퍼레이션 4614만원 ▲9인승 프레스티지 4110만원 ▲9인승 인스퍼레이션 4497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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