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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LE 450 4MATIC '강력함과 아늑함이 공존'

벤츠 GLE 450 4MATIC '강력함과 아늑함이 공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4.03.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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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풀사이즈 SUV다.

지난해 하반기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존 M시리즈의 노하우에다 현대적 설계를 부드럽게 녹여냈다.

한눈에 보기에도 워낙 큼직한 GLE 450 4MATIC은 주차 한칸에 들어가 버거울 정도로 전폭이 넓다는 걸 눈치 챈다. 하지만 전장은 5미터 이내다.

E클래스의 SUV지만 실내공간부터가 광활한 수준으로 완성시켜 여유로움을 더하겠다는 의지가 외형에서부터 알 수 있다. 전장은 4,925mm로 경쟁 SUV들에 비해 5cm 가량 짧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드문 2미터가 넘는 2,020mm의 전폭으로 여유를 찾았다.

기존과 달리 작은 스타로고를 잔뜩 넣은 그릴로 바꿔 아이덴티티를 더했고, 헤드램프는 형태는 그대로지만 램프의 라인은 기존 두줄로 길게 뻗었던 걸 상하단 수평 램프로 디자인을 바꿨다.

뒷모습은 리어램프의 디자인을 날렵하게 바꿔 모서리에 자리잡게 한 게 심플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하게 했다. 차량 전체적으로 곡선을 많이 사용해 아주 거대해 보이진 않는다.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핵심은 역시 2,995mm의 휠베이스다. 외형만 봐도 앞뒤 펜더가 상당히 짧은 편이어서 실내공간, 특히 2열 탑승 가족들이 대만족을 보일 것이 뻔했다.

아니나다를까 탑승하면 4인 모두가 만족감을 표할 공간성과 첨단 편의옵션이 즐비하다. 1~2열 모두 도어 벽면에 붙은 시트 배열 조작부가 자리해 2열 역시 리클라이닝과 개인에 맞는 시트조절이 가능하다. 독립에어컨과 열선시트로 편안함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센터페시아 부분은 복고풍과 앤틱함을 더하면서도 12.3인치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엮은 고풍스런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다른 브랜드들처럼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방식으로 띄운게 아니라 넓다란 디스플레이 양쪽으로 수평 가로라인이 버티고 있어 마치 저택의 안방에서 TV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다.

시트를 비롯해 대부분 가죽은 마치 물소가죽을 연상시키는 표면 디자인이 돋보인다. 타 브랜드들이 얇지만 부드럽고 질긴 나파가죽을 쓰는데 집중하고 있다면 벤츠는 두터운 질감의 최고급 소파 재질과 디자인으로 푸근함을 더한다.

직선적인 대시보드에는 비교적 고급스러운 가죽과 도어패널부터 길게 이어지는 고급스러운 디테일, 거기다 컬러풀한 앰비언트 라이트로 포인트를 줬다. 센터콘솔엔 오프로드에서 두 사람이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삼각형 핸들을 뒀다. 물론 삼각핸들에도 앰비언트가 빛난다.

적재 공간도 역시 넉넉하다. 트렁크는 630L 기본적인 공간이 있고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2,055L에 이르는 여유로운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전동으로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때 풀플랫과 가장 근접한 바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캠핑을 즐긴다면 다른 경쟁차종 보다 GLE 450 4MATIC이 가장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부분 대형 SUV를 시승했을때 이만큼 플랫하게 공간이 나오는 모델들을 찾기 어려웠다.

주행은 달콤하면서도 푸근하고, 강력하면서도 최상의 안정감을 제공한다. 바로 주행의 핵심인 에어서스펜션이 GLE 450 4MATIC를 상황별로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최신의 직렬 3.0L 가솔린 엔진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시동부터 가속까지 수시로 ‘EQ 부스트’로 감미로움을 더했다. 풀악셀에선 출력 381마력이 폭발하며 51.0kg.m의 토크로 밀어준다. 아울러 9G 트로닉 자동 변속기, 그리고 4MATIC(AWD)가 사계절 한국형 날씨에 제격이다.

이 큰 덩치가 제로백은 5.6초에 이르며 복합 기준 공인 8.5km/L 연비지만 100km 거리를 달렸을때 실연비는 9.5km/L가 쉽게 찍혔다. 더불어 오프로드, 컴포트, 스포츠 등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에 맞춰 서스펜션 및 차량의 반응 등을 모두 조율할 수 있고,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체의 움직임을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억3000만원 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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