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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쿠퍼S 5도어 '세상도, 미니도, 절묘한 타협 윈윈'

MINI 쿠퍼S 5도어 '세상도, 미니도, 절묘한 타협 윈윈'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26 11:01
  • 수정 2024.03.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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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늘어가니 미니의 인기도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핵가족을 넘어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더이상 막을 수 없다. 세상이 마치 미니와 타협한 것처럼 보인다.

미니도 많이 유연해 졌다. 과거 너무나 하드코어한 승차감과 배기음에 아무나 탈 수 없는 차였지만 이젠 성격 많이 죽었다. 오랜만에 시승한 미니 쿠퍼S 5도어는 옛날 한 성깔하던 그 녀석이 아니다.

도심 골목 곳곳을 누비다가도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쏙쏙 주차한다. 노면이 부드러운 고속도로에선 이게 세단인지 미니인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그러다 도로 앞이 뻥 뚫렸을 땐 스포츠 모드로 놓고 풀악셀의 묘미를 즐긴다.

딱 이렇게 타는 게 바로 미니다. 그 중에서도 미니 쿠퍼S 5도어는 파워와 부드러운 변속감이 운전자를 거슬리게 하지 않는다. 4인이 타고 1시간 정도는 무난히 움직일 수도 있다.

미니 쿠퍼 3인승 보다 16cm가량 전장이 길어 적당한 트렁크 용량과 2열 탑승도 가능하다. 키가 작은 편에 속하는 가족이라면 3~4인 패밀리카로도 도전해 볼만 하다.

그래서 미니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역시 미니 쿠퍼다. 특히 S 모델은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클러치를 사용해 192마력, 28.6kg.m 의 토크를 뿜는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공차중향 1.3톤의 미니는 아주 묵직하면서도 날렵하게 도심을 가로지르기 충분하다. S가 빠진 아랫등급 트림인 클래식의 1.5리터 136마력과 비교하면 더욱 빠릿하다.

공차중량은 가볍지만 주행시 차량 밑바닥엔 돌덩이를 깔아놓은 감성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핸들링을 반영해 방향전환을 해주고, 가속과 감속 모두 이정도면 맘놓고 밟기에 충분하다.

변속은 DCT 방식으로 직결성이 엉덩이로 느껴진다. 살짝 높은 RPM을 스스로 유지시켜 주고, 그러다가도 7단 스텝트로닉 더블클러치인가 의심될 만큼 부드럽게 변속감을 이어간다.

이밖에 8.8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토글형 버튼들도 여전히 개성만점이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시켜주는 액티브 크루즈컨트롤도 장거리 주행에서 아주 쓸만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1~2인 가구는 그냥 미니 쿠퍼S 5도어 선택이면 후회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는 6월 4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 소식에 가격마저 착해졌다. 5세대 뉴 올-일렉트릭 미니쿠퍼는 현대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지닌 3세대 선택도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미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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