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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못한 걸 해냈다" 샤오미 SU7, 4천만원대 출시…"27분만에 5만대 계약"

"애플도 못한 걸 해냈다" 샤오미 SU7, 4천만원대 출시…"27분만에 5만대 계약"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4.03.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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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이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4000만원대 가격에 포르쉐의 가속력, 테슬라의 IT 기술력을 모두 갖춰, 27분만에 5만대가 계약됐다. 샤오미는 올 연말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저녁 베이징 베이런이촹 국제회의전지센터에서 첫 전기 세단인 SU7 출시 발표회를 직접 진행하고, 이날 밤 11시부터 본격적인 계약 접수에 돌입했다. 시작 5분 만에 1만대가 계약됐고, 27분만에 5만대가 팔렸다. 

SU7은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출시했다. 전장 4997mm, 전폭 1963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3000mm 등의 크기로, 테슬라 '모델S'나 포르쉐 '타이칸'과 비슷하다. SU7은 스탠다드, 프로, 맥스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0만원), 24만5900위안(약 4568만원), 29만9900위안(약 5570만원)으로 책정됐다. 

SU7 스탠다드는 BYD의 73.6㎾h 용량 블레이드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 CLTC 기준 1회 충전 700㎞ 주행할 수 있다. SU7 프로는 CATL의 94.3㎾h 셴싱 LFP 배터리를 탑재, CLTC 기준 1회 충전 830㎞ 주행한다. 두 트림은 400V 아키텍처를 갖춰 15분 충전해서 350km 주행이 가능하다. 

고성능 트림은 SU7 맥스는 CATL의 101㎾h 용량 기린 미드니켈 배터리를 장착했다. CLTC 기준 1회 충전 800㎞ 주행할 수 있다 871V 아키텍처로 제작돼 15분 만에 총 510km 주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배터리를 충전한다. 

주행성능은 세 트림 모두 우수하다. 스탠다드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8초 만에 도달한다. 프로는 5.7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한다. 가장 빠른 맥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3.3초)보다 빠르고 포르쉐 타이칸 터보(2.5초)와 맞먹는 수준이다. 

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훌륭하다. 스탠다드는 샤오미 파일럿 프로가, 프로와 맥스의 경우 샤오미 파일럿 맥스가 탑재된다. 샤오미 파일럿 프로는 8MP 전방카메라 2개, 3MP 측면카메라 4개, 3MP 주변카메라 4개, 3MP 후면카메라 4개, 초음파레이더 12개, 전방 레이더 1개 등이 장착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84톱스)이 두뇌 역할을 하며 레벨2 수준의 ADAS를 구현한다. 

샤오미 파일럿 맥스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못지 않다. 8MP 전방카메라 2개, 3MP 측면카메라 4개, 3MP 주변카메라 4개, 3MP 후면카메라 4개, 초음파레이더 12개, 전방 레이더 1개, 후측방 레이더 2개, 전방 라이다 1개 등의 센서를 갖춰, 레벨2+ 이상의 ADAS가 제공된다. 다음달부터 중국 내 10개 도시에서 부분자율주행에 가까운 '시티 NOA'를 시험 운영하고, 5월부터 중국 전역에 배포한다. 

내외관에서 고급성을 갖추고 특히 실내 터치모니터가 분리형이어서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카메라 인식으로 운전자가 "앞에 가는 차 모델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서비스도 소개됐다. 생산지역은 베이징 외곽의 공장으로, 생산라인엔 로봇 700대가 인력 없이 핵심 공정 조립을 100% 자동화 한다.

한편 레이 CEO는 최고의 전기차지만 4000만원의 가격대는 다소 높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공개를 거치며 내년엔 국내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 연말에는 SU7 후속으로 SUV를 출시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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