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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C 2전 갑작스런 연기…23일 태백경기 취소

KGTC 2전 갑작스런 연기…23일 태백경기 취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04.16 19:20
  • 수정 2012.04.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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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티씨알 “대회 준비기간 짧아 어려움 겪어”…한달후 5월 중순 개최

오는 23일 태백서킷서 개최 예정이던 국내 최고의 프로자동차경주 리그인 KGTC(코리아GT챔피언십) 2전이 갑작스레 한달 후로 연기됐다.

16일 오후 3시46분경 대회 주최측인 (주)케이지티씨알(대표 허일도)은 홈페이지를 통해 “ 대회 홍보부족과 태백서킷의 지리적 여건 때문에 관중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짧은 기간동안 2전 경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조직을 새로이 개편해 충분한 대회 준비기간을 갖고 홍보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부득이 23일 태백서킷서 예정된 KGTC 2전을 한달 후인 5월20~21일(용인 스피드웨이)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 지난 3월26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KGTC 개막전 경기. /사진=지피코리아

이날 케이지티씨알의 2전 연기 발표로 이달 23일 태백경기는 최소가 된 셈이다. 또 시리즈 총 7전 중 4월 경기가 없어짐에 따라 부족한 1경기는 8월 중 용인 스피드웨이서 개최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지티씨알은 “2전 연기는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회사의 내부적인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케이지티씨알은 이어 “앞으로 케이지티씨알은 여러분께 처음 약속드린바와 같이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를 치르기 위해 프로모터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리즈를 계속 운영 해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지티씨알은 연기 발표 전날(15일) 밤 용인에서 한국자동차경주선수협의회(회장 윤철수) 임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선수협으로부터 2전 연기 동의에 협조하겠다는 의사표명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케이지티씨알의 대회 연기 발표는 경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나와 참가선수들과 모터스포츠 팬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대회 연기의 원인이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 못해 더 이상 투자가 힘들다는 내부방침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스폰서 없이도 대회를 무조건 치러야 한다는 내부 강경파와의 의견이 양분되는 등 조직내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지티씨알 허일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회 스폰서를 유치 못한 이유도 2전 연기의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며 “남은 시리즈 일정은 계획에 차질 없이 잘 치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말 선수협과 KGTC 출범식을 갖은 케이지티씨알은 대회 3년간 총 35억원중 올해만 15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타이틀스폰서 없이 자체 자금력만으로 올해 시리즈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시즌 5회의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었던 ‘2006 KMRC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는 최근 스폰서십 협상이 깨져 올해 시리즈가 무산되기도 했다.

■ KGTC 시리즈 2전 연기에 따른 사과문 전문.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선수 여러분, 그리고 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 및 모터스포츠 마니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선수협의회와 선수여러분들의 뜻에 의하여 탄생한 저희 (주)KGTCR은 지난 3월 2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6년 KGTC GT 챔피언십 시리즈에 돌입하였습니다. 또한 KGTC GT 챔피언십 시리즈가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시리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주)KGTCR은 설립한지 3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KGTC GT 챔피언십 시리즈를 처음 준비 하다 보니 개막전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점 선수 및 모터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2전부터는 보다 성숙된 경기를 주관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준비해 오는 과정에 다음과 같은 사유로 인하여 부득이 그 일정을 일부 연기 조정하지 않을 수 없어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우선 내부적으로 저희는 짧은 기간 동안 조직을 갖추다 보니 국내 최고의 대회 위상에 맞는 운영조직을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프로모터에게 우수한 운영조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관객과 선수와 주최자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성공적으로 치러 질 것입니다. 그러나 2전의 계획된 태백경기장의 지리적여건과 이에 따른 관중의 참여 등은 짧은 시간에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저희는 충분한 준비와 홍보전략등을 보완하기 위하여 부득이 4월23일 예정된 KGTC GT 챔피언십 2전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금번의 시리즈 2전에 대한 연기가 (주)KGTCR이 단기적으로 보면 모터스포츠 관계자 여러분들의 신뢰를 실추하는 일이 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회사의 내부적인 일로 인하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KGTCR은 처음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내 최고 자동차경주대회를 치르는 프로모터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리즈를 운영할 것임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번 연기 건으로 사전에 선수협의회 및 관계자 여러분께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여 협의하였고, 선수협의회도 (주)KGTCR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한바 이번 결정에 협조 한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습니다. 물론 좀 더 빠른 시간에 입장을 전달하여 여러분께 양해를 구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바랍니다.

일정연기에 따른 2전은 5월20~21일에 치러지게 될 것이며, 발표된 일정에서 부족한 1전은 수일 내에 선수협의회와 경기장 관계자와 협의하여 일정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여러분, 이러한 사과문 하나로 여러분께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희 (주)KGTCR이 보다 더 발전하고 보다 더 알찬 경기를 위한 일보후퇴라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양해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2006.   3.   16   (주) KGTCR        대표이사 허 일 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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