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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연기에 비난·격려 봇물…인신공격성 댓글 난무

2전 연기에 비난·격려 봇물…인신공격성 댓글 난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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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C 공식 홈페이지, 비실명제 게시판 ‘위험수위’…“경각심 필요”

국내 자동차경주 프로모터인 (주)케이지티씨알이 2006 코리아GT챔피언십(KGTC) 시리즈 제2전 날짜를 갑작스레 연기한 것과 관련,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홈페이지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실명제로 올린 인신공격성 글들이 극에 치닫고 있다.

케이지티씨알은 이달 23일 태백서킷서 개최할 예정인 제2전을 5월20~21일(용인 스피드웨이)로 한달 후에 개최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태백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대외 홍보에 어려움과 관중들의 참여저조가 예상되는데다, 내부 갈등으로 빚은 조직개편이 불가피해져 당장 대회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 17일 19시50분 현재 KGT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KGTC 시리즈 2전 연기에 따른 사과문과 관련해 91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모터스포츠팬들은 KGTC 대회 홈페이지(www.kgtc.net) 게시판에 ‘짜증나고 실망이다’ 또는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항의성 글을 잇따라 게시했다.

또 한 팬은 “수많은 일본팬들이 여행사 예약을 마친 상태이며, 많은 팀들도 태백 경기를 위해 현지숙박 예약 등 지출이 이루어진 상황인데 몇마디 말로 끝내려 한다”고 질책하는 댓글을 올렸다.

반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맞다면 다시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 볼테니 재밌는 경기 5월에 부탁드린다”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한 팬은 게시글에서 “급하게 서둘러 진행하다보니 문제점이 많은 거 같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실수 다음엔 절대 용납 안된다. 배신감은 들지만 한번 더 믿어보기로 하겠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대회 연기와 관련없는 인신공격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KGTC 홈페이지는 비실명제로 운영된다.

게시판에는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인권침해, 음해론 등 전형적인 병폐에 사이버 테러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사이버상의 익명성 폭력에 경각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엄정한 법 잣대를 들이대야 할 정도다.

이에 대해 케이지티씨알측은 “우선 대회 연기와 관련해 모터스포츠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뗀 뒤, “비실명제를 악용하고 올린 무책임한 글들은 스스로 자제해주기 바란다”면서 “일단 추이를 지켜본 후 실명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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