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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슈마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이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10.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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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모터스포츠월드] '영웅' 슈마허의 자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이서로 꼽히는 페라리팀의 미하엘 슈마허(37.독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스포츠 거부로 유명한 슈마허는 지금까지 총 8억 달러(약 75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6년 동안 포뮬러1(F1)에서 활동한 슈마허는 통산 90승을 거뒀다. 향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 못지않게 슈마허 개인이 모터 스포츠 문화에 끼친 영향도 대단하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

그가 월드챔피언이 됐던 1990년대 중반부터 모터 스포츠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뿌리를 내렸다. 20세기 초 모터 스포츠는 종주국이었던 독일.이탈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 된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50년간 모터스포츠의 본거지는 영국이었다.

독일 출신인 슈마허가 이탈리아 팀인 페라리에서 활약하면서 영국에서 대륙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시청률이 높아졌고, 기업 후원이 줄을 이었다. 90년대 중반부터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당 시청인구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F1이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러자 벤츠.BMW.알리안츠.지멘스 등 독일 유명 기업이 F1에 참가했고, 프랑스.스페인.스위스의 다국적 회사도 F1 진출을 서둘렀다.

아시아와 미국의 기업들이 F1 후원사로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도 90년대 중반 이후다. 말레이시아는 99년, 미국은 2000년, 중국은 2004년부터 F1대회를 열고 있다. 경기 수도 늘어났다. 9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열여섯 번 열렸다.

지난해에는 19회로 늘어났다. 개최신청을 다 받아들이면 25회도 모자란다고 한다.

후원기업이 늘면서 팀 예산도 급격히 증가했다. 90년대 초반 F1 팀을 운영하는 데 200억원가량 들었지만 지금은 상위팀 한 해 예산이 4000억원에 이른다. 독일 RTL 방송사의 연간 중계권료는 1000억원이 넘고 대회 개최비도 크게 불어나 경기당 300억원을 내야 한다. 슈마허가 주목받기 전에는 한 팀이 2년 넘게 같은 경주용차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한 해 세 번이나 차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 F1 인기가 폭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이승우(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이앤아이에스 대표) fomi@f1all.net
출처:
www.f1a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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