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200t `팔방미인 컴팩트 SUV`
렉서스 NX200t `팔방미인 컴팩트 SUV`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3.05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 터보엔진 얹어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5.7kg·m...터보랙 느껴지지 않아


렉서스가 엔트리급 SUV 모델인 NX 300h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그 때가지만 해도 컴팩트 SUV의 열풍이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어찌보면 '선견지명'의 모델이다.

렉서스 NX 200t가 해를 넘겨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빠질 것 없는 컴팩트 SUV의 이상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렉서스 NX 200t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00h에 이어 가솔린 터보에 4WD 기능을 더한 200t AWD를 라인업에 추가한 모델이다. 친환경 모델과 고성능 모델의 중간 지점에서 두 차종을 장점만 뽑아냈다고 하면 적절하다.

NX는 1998년 RX의 출시로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의 선구자로서의 자리잡은 렉서스가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컴팩트 SUV시장 공략 모델.

개성이 강하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SUV로서의 기능성이 뛰어난 인테리어의 양립이 젊은 고객들의 구미를 강하게 당기고 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컴팩트한 바디에 차세대 렉서스를 상징하는 강렬한 스핀들 그릴이 독수리 부리를 연상시키는 프런트 라인과 잘 매치됐다. 도심 주행에 어울리는 크로스 오버 SUV의 모범답안에 가깝다.
 
특히 로우빔과 하이빔을 하나의 유닛으로 구성한 '3 렌즈 풀 LED 헤드램프'와 IS 이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독립된 어로우 헤드 형상의 주간주행등은 스마트키를 휴대하고 차에 접근하면 은은하게 빛을 밝혀 운전자를 반긴다.
 


내부 디자인도 외부의 강렬함과 컴팩트함이 고스란히 이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NX는 LFA, IS에서 시작된 렉서스 스포츠 인테리어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듯 LS에 적용되는 렉서스 고유의 시마모쿠 우드트림, 부위별 질감에 차이를 둔 가죽 인테리어, 금속을 깎아낸 듯한 질감, LFA에 사용되는 코스메틱 볼트로 고정한 무릎패드까지 실망스런 부분을 찾기 어렵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첨단 터치패드식 차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 케이블 연결 없이 휴대용 기기를 올려놓는 무선 휴대폰 충전시스템은 보기 드문 옵션이다.
 
컴팩트 SUV이지만 RX에 못지 않게 여유롭다. 뒷부분이 오목한 구조의 앞좌석 시트로 뒷좌석에 넉넉하고, 스마트한 패키징을 통해 실내공간과 트렁크공간에 있어서는 동급 최고수준이다.

크기는 현대차 싼타페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길이, 너비, 높이가 4630, 1845, 1645mm로 전체적인 느낌은 싼타페 보다 1~2cm 가량 작은 크기다.

본격 달리기에선 그 민첩함에 감탄사가 나온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에 저중고 rpm 영역대에서 고른 토크로 원하는 만큼 힘을 낸다. 운전의 감칠맛은 섬세한 코너링에서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섬세하면서도 핸들 조향력이 좋다.

NX 200t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트윈터보가 포인트다. 다운사이징한 엔진은 엣킨슨 사이클방식으로 최고출력 238마력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 35.7kgm는 1650~4000rpm 구간에서 고르게 힘을 낸다.

원리를 생각하며 달리는 맛도 꽤 괜찮다. NX200t는 토크 컨트롤 AWD를 적용돼 뒷바퀴에 최대 50%까지 구동력을 배분한다. 도로 상황, 주행환경을 감안해 앞뒤 바퀴로 전해지는 토크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6단 변속기도 매끄러운 달리기 능력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지능이 높은 치타 한 마리를 몰고 다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일반 주행 시에는 연료 소비를 줄이는 전륜 구동으로 달리고 출발할 때나 미끄러운 길에서는 토크를 자동으로 뒤쪽으로 보내는 기술이 몸으로 느껴진다.

속도별로 느낌을 표현하면 저속에선 하이브리드 카처럼 미끌어지듯 나가고, 중속에서는 렉서스 중형세단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어느새 고속에서는 쌩쌩 달리는 날쌘돌이 카레이서가 된다. 그만큼 정숙하면서도 가속에서 실망시키는 일이 없다.

특히 마음에 드는 주행 특성은 악셀링 뒤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튀어나가는 응답력이다. 엔진 구조를 보면, 배기 매니폴드가 엔진의 실린더 헤드 안으로 들어가 있는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더했다.

덕분인지 디젤 터빈과는 달리 터보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차선변경과 급가속 필요시 흐믓한 표정이 나온다.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터보 차저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터보랙을 확 줄인 파워 퍼포먼스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 모델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는 30~40대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중후한 렉서스 이미지의 큰 형님들 아래 이단아처럼 나타난 공격적 컴팩트 SUV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것.

여유롭게 장거리 고속도로에선 렉서스 특유의 안정성이 물씬 풍긴다. 시속 100km로 달리면 렉서스의 여유와 품격이 그대로 내 주위를 감싼채 피로도는 거의 없다. 그러다가도 수동으로 모드를 바꾸면 순식간에 성난 표범이 된다. 복합연비는 10.5km/L로 적당한 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