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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포뮬러 데뷔전 우승 美 17살의 맥다나 션

한국서 포뮬러 데뷔전 우승 美 17살의 맥다나 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11.0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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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독 인터뷰] 레이스 위해 고교 조기 졸업한 수재…“F1 무대가 목표”

지난 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퍼포먼스챌린지 제6전. 이벤트 경기로 개최된 포뮬러1800 클래스 시상대에는 앳된 얼굴의 한 외국인 선수가 정상에 올라섰다.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우승컵을 치켜든 선수는 바로 17살의 맥다나 션(미국·킴스레이싱). 지난달 31일 지피코리아가 보도한 제일기획의 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맥다나 조(50·미국) 전무의 아들이다.

포뮬러클래스 데뷔전인 션은 이날 결승에 앞서 치른 예선서 1분7초대를 끊고 2그리드에서 출발했다. 결승에서는 경기내내 뛰어난 집중력과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며 포뮬러1800 생애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션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데뷔전 우승이라 너무 행복하고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실수하지 않고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이 나온 거 같다. 출전 기회를 마련해 준 킴스레이싱 김성철 단장님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강민재·안정민 선수에게도 감사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프닝 랩때 타이어 그립이 낮아 머신을 컨트롤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앞차와의 순위 경쟁중 추월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웠지만 정말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출신인 션은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 챔프카를 보면서 레이스의 꿈을 키웠다. 12살 때부터 카트를 탔다. 지난해에는 미국 100cc 미션카트 레이스에서 챔피언을 획득한 실력파이다. 본격적인 레이싱을 하기 위해 지난해 고등학교를 1년 조기 졸업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한국에 잠시 있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후 얼마 전 다시 한국을 찾은 션은 경기장에서 재회한 김성철 단장의 권유로 포뮬러1800 출전 기회를 잡았다. 포뮬러를 접한 기간은 불과 2주. 우승보다는 처녀출전인 만큼 실력을 쌓고 포뮬러를 공부할 목적으로 출전을 결심했다.

지난 주 카트에서 포뮬러를 처음 접했던 그는 “카트에 비해 강한 집중력과 운전 기술이 필요한 거 같다. 서스펜션, 기어조작, 하중이동의 변화 등 포뮬러의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했다.

포뮬러에 대한 적응력은 생각보다 빨랐다. 첫 연습 때는 1분 8초대를 끊었고, 사흘 연습에 7초대를 진입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6초대를 진입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끝나고 생각해보니 부족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스타트하는 방법도 새로 배워야겠고, 힐앤토는 좀더 완벽하게 연습해야 해요. 또 다른 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실전연습도 더 필요한 것 같구요.”

션이 좋아하는 포뮬러원 드라이버는 K.라이코넨과 R.쿠비카이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심어준 미국 챔프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A.J 올멘딩어 선수를 더 좋아한다.

“실제로 두 번 만난 적이 있는데요. 성격이 너무 좋고 겸손해요. 친절해서 그런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거 같아요.”

션은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유럽의 F3, GP2 등을 거쳐 세계 최고의 월드챔피언십인 F1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다. 이에 앞서 내년까지는 한국에 머물면서 코리아GT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했다. 또 틈나는대로 미국이나 일본이든 레이싱스쿨에서 좀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의 일상의 모든 것은 레이스에요. 세계 어느 무대에 서게 되든 프로페셔널한 드라이버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또 자동차공학을 전공해 자동차구조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거에요

/강민재·대학생명예기자, 김기홍기자 goformula@hotmail.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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