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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한 팀당 연료 25만리터 주행과 연구개발에 써

F1 한 팀당 연료 25만리터 주행과 연구개발에 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11.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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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모터스포츠월드] 경주용 자동차 연료의 비밀

경주용 차량에 어떤 연료가 쓰일까. 예전엔 벤젠.메탄올.아세톤.니트로벤젠 등의 배합을 달리해 차량의 성능을 높였다. 심지어 1960년대에는 항공기 연료를 주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화점이 낮아 화재사고가 잦았고 연료가 탱크 안에서 빨리 증발했다. 엔진에도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 유류회사들이 레이싱카에 넣는 연료를 300가지 이하의 혼합물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전 세계 자동차경주 규정을 만드는 세계자동차연맹은 93년 자동차경주용 연료를 유럽연합의 일반차 연료생산 규정에 맞추도록 해 경주용 연료의 표준화가 이뤄졌다.

포뮬러원(F1)에서는 한 팀당 25만ℓ의 연료를 주행과 연구개발에 쓴다. 경주용 연료는 레이싱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가능한 연비를 높게 해야 재급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연료 효율을 높여 경쟁 차량보다 한두 바퀴를 더 달릴 수 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진다. 포뮬러원의 급유기는 초당 12ℓ의 연료를 공급하도록 표준화됐다.

연료는 유럽연합의 규정에 맞게 무연 휘발유를 사용해야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연료통은 운전석 뒤편에 놓아야 한다. 연료 소모량은 가장 중요한 경기 운영 전략. 어떤 차량이 얼마만큼 연료를 소모하는지는 1급 비밀이다. 전문가들은 포뮬러원 차량은 100㎞를 주행하는 데 70ℓ의 연료가 쓰일 것으로 추측한다.

국내 자동차경주에 참가하는 GT급 차량은 1ℓ에 3㎞ 달린다. 그렇다고 레이싱차량의 연료 소모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900마력에 이르는 F1 차량은 마력당 0.078ℓ의 연료가 소모된다. 일반차는 마력당 0.093ℓ의 연료가 소모되는 것에 비해 연비가 좋다.

/이승우(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이앤아이에스 대표) fomi@f1all.net
출처:
www.f1a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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