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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군, 세계카트선수권대회 높은 벽 실감

김동은군, 세계카트선수권대회 높은 벽 실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6.1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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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3년 연속 톱텐 진입 실패…"집중력 보완등 값진 경험 얻어"

국내 카트 주니어 챔피언 출신 김동은군(15세·포곡중3년)이 세계 카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동은군은 17일 마카오 꼴로안섬 마카오모터스포츠클럽(1주 1.125km)에서 벌어진 ‘2006 마카오국제카트그랑프리’의 주니어전(13~15세, 125cc 수냉식 엔진) 결승(총 20랩)에서 경기 준비부족과 체력열세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50여명의 참가선수 중 중위권인 24위를 차지했다.

3년째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동은군은 2004년 데뷔 첫해에는 4위, 지난해에는 9위에 올랐다.

마카오정부가 주관하고 FIA 공인경기인 이번 대회는 전세계 22개국 240여명의 선수들이 7개 클래스로 나눠 출전했다. 지난 2004년부터 세계카트선수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이 대회는 각국 카트 챔피언들이 모두 모인 ‘왕중왕전’답게 선수들의 실력이나 대회 위상은 예년에 비해 한층 더 높아졌다. 참가선수들도 30%나 늘었다.

'미니 포뮬러'로 불리는 카트는 최고속도가 시속 100km정도지만 체감속도는 300km에 이른다. F1 월드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독일)와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도 거쳐 간 자동차경주 입문 코스이다.

주니어부문에 출전한 동은군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50여명의 카트 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전날(16일) 치른 토너먼트 예선에서는 7위, 최종 결승에 앞선 프리파이널에서는 1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종 결승에서는 체력과 집중력에서 밀리며 중위권에 머무르고 말았다.

▲ 킥스레이싱 감독이자 아버지 김정수씨(사진 왼쪽)와 김동은군(사진 우). /마카오=지피코리아

동은군은 경기초반 코너에서 무려 5대를 연속 추월에 성공하며 1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는 급격한 체력저하 때문인지 뒷차에게 계속해서 밀렸고 반격할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추월을 내줬다. 후반 갈수록 선두와의 간격은 더욱더 벌어져 끝까지 보는 게 안타깝기까지 했다.

이날 결승은 쇼야 코세(일본)가 16분51초274로 우승체커기를 받았다. 동은군은 이보다 39여초 뒤진 17분30초698로 24위에 머물렀다.

동은군은 올해 고교 입시준비로 1년 동안 연습한번 제대로 못하고 세계선수권전에 출전했다. 대회 출전에 앞서 시합용 새 타이어 판매량이 매진 돼 중고를 겨우 구입했다. 지난해 대회 때 축적한 카트 세팅 데이터도 준비하지 못했다. 카트차량 무게규정이 바뀐 것도 현장에서야 알았다. 여기에 상대 선수들은 우승경력이 풍부한 강호들이다.

동은군의 아버지이자 프로팀 킥스레이싱 김정수 감독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3년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한데 대해 “모든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고 역시 행운도 기회도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 같다”면서 “비록 좋은 성적은 내지는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내년에는 모터스포츠 선진국인 독일의 포뮬러BMW대회에 내보낼 예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마카오=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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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006 마카오국제카트그랑프리’ 주니어전 김동은군

 

 


/마카오=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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