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T 3R] 조항우, 챔프 황진우 제치고 V질주

[GT 3R] 조항우, 챔프 황진우 제치고 V질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6.04 10:4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슈퍼레이스 2전] 김중군, 새출범 에쓰오일 귀중한 첫 승 안겨줘

▲ GT종목 3라운드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한국타이어, 사진 위와 경주차 사진 아래). /용인=지피코리아.

‘특급조커’ 조항우가 팀 동료인 2년연속(05~06년) GT챔피언 황진우(이상 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한국타이어)의 2연승을 저지하고 2년여 만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자동차경주 프로리그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3라운드 경기에서 조항우가 최고종목 GT(2000cc급, 부분개조)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올초 전 성우인디고에서 킥스프라임한국으로 옮긴 조항우는 지난 2005년 10월에 열렸던 태백컵 슈퍼레이스 이후 20개월여 만의 우승이다.

경기에 앞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드라이버는 시즌 2연승을 거둔 황진우와 이승진(모데나-SGLC·BMW320·미쉐린). 황진우는 전날(2일) 치러진 예선전에서 용인 트랙 1.8㎞ 숏코스 역대 최단시간 기록(55초337, 2005년) 보유자답게 10경기 연속 예선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앞줄에서 출발했다. 핸디캡웨이트 150kg을 더 얹고 달리게 한 새 규정도 그의 발목을 잡지는 못하는 듯 했다. 여기에 불과 0.002초차 뒤져 아쉽게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승진도 우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 했다.

▲ 이승진(사진 뒤)과 황진우(사진 앞)가 직선주로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 이승진은 직선주로에서 황진우와 선두다툼을 벌이다 경주차끼리 부딪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0여미터 날아가는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용인=지피코리아.

▲ 사고 후 이승진(모데나-SGLC·BMW320·미쉐린). /용인=지피코리아.

▲ 투어링A 종목에 출전한 조규탁(파이널레이싱)이 경기 중반 1코너 지나서 경주차가 뒤집어지는 전복사고를 냈다. /용인=지피코리아.

그러나 롤링스타트로 치러진 3라운드(25바퀴)는 스타트가 4바퀴나 지연되는 바람에 황진우와 이승진에게는 왠지 불운을 예고하는 것만 같았다. 결승 7랩째 선두 황진우의 꼬리를 물던 이승진이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직선주로를 황진우와 거의 대등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1코너 150여 미터 지점을 앞두고 이승진이 오른쪽 라인에 있던 황진우를 추월하던 중 경주차끼리 접촉했다. 이승진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0여 미터 튕겨 날아가는 추돌사고가 났지만 황진우는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경기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발령됐고 이승진은 경주차 뒷부분이 대파돼 아쉽게도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사고가 수습되고 재경기가 시작됐다. 몇 바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예선 3위였던 조항우가 선두 황진우를 추월했다. 무거운 핸디캡웨이트와 사고 여파까지 겹친 황진우의 달리기는 매끄럽지 못한 반면 조항우는 마음의 부담없이 거침없이 질주해 나갔다. 13랩째 경주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두 번째 적기 발령이 내려졌지만 한번 승기를 잡은 조항우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우승 체커기를 받고 상금 1000만원을 챙겼다.

이로써 1위 조항우, 2위 황진우에 힘입은 킥스프라임한국은 두 경기 연속 결승 1, 2위인 원투피니시를 기록했고 3위는 포뮬러BMW아시아챔피언십 출신인 안석원(킥스프라임)이 차지했다.

▲ 두번째 적기 발령 후 재스타트 한 투어링A 종목서 김중군(사진 앞)과 안재모(사진 뒤)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최고종목 GT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한단계 아래 종목인 투어링A(2000cc, 200마력 이하, 한국타이어)에서는 프로 2년차를 맞은 김중군(에쓰오일)이 알스타즈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예선 1위 안재모를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치른 예선전서 2위를 차지했던 김중군은 이날 첫 바퀴부터 선두 안재모를 추월하고 결승내내 후미차량을 리드해나갔다. 올시즌 첫 출전한 김중군은 지난 5월말 국내 정유업체인 에쓰오일과 디엠레이싱이 손을 잡고 새로 출범한 에쓰오일 레이싱팀의 귀중한 우승선물을 안겨줬다.

포뮬러1800 종목(총 25랩)에서는 지난해 개막전서 국내 자동차경주사상 최연소 GT 우승(19세)을 차지했던 정의철(에쓰오일)이 포뮬러로 옮겨 2라운드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한식(인비전레이싱팀)이 고교생 드라이버 김종겸(KTdom)이 그 뒤를 이었다.

▲ GT 3라운드 시상식에서 2위 황진우, 1위 조항우, 김경호 CJ스포츠, /용인=지피코리아.

 ▲ 투어링A 3라운드 시상식에서 2위 안재모, 1위 김중군, 권혁진 한국타이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용인=지피코리아.

 ▲ 포뮬러1800 2전 우승자 정의철. /용인=지피코리아.

6월 3일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결과

*GT 3라운드 경기결과(총 25랩)
1위 : 조항우(킥스 프라임 한국 레이싱팀) 1시간 5분 57초 411
2위 : 황진우(킥스 프라임 한국 레이싱팀) 1시간 5분 57초 731
3위 : 안석원(킥스 프라임 한국 레이싱팀) 1시간 6분 03초 250

*투어링A 3라운드 경기결과(총 25랩)
1위 : 김중군(S-Oil 레이싱팀) 1시간 6분 17초 291
2위 : 안재모(R-STARS) 1시간 6분 18초 190
3위 : 김범훈(KGTCR) 1시간 6분 24초 104

*포뮬러1800 2전 경기결과(총 25랩)
1위 : 정의철(현대레이싱) 28분 22초 787
2위 : 김한식(인비전레이싱팀) 28분 23초 693
3위 : 김종겸(KT dom) 28분 42초 080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