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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RV챔피언십 2전] 구성집, 최고종목 RS '2연승' 거둬

[넥센RV챔피언십 2전] 구성집, 최고종목 RS '2연승' 거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6.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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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런 등 총 130여대 출전…여성 카레이서 강윤수, 데뷔전 3위

2007시즌 ‘넥센RV챔피언십 제2전’이 지난 3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총 130여대가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펼쳤다.

국내 최대의 RV/SUV카 온로드 자동차경주 대회로 지난 4월 개막전에 이어 열린 2전에서는 구성집(나오미, 무쏘)이 행운의 2연패를 차지했다.

이날 태백레이싱파크는 지난 2002년도 어린이날 기념행사 이후 5년만에 400여대의 차량들이 경기장 패독을 가득 메웠고, 전국대학생힙합·비보이 경연대회 등이 함께 열려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서킷 레이스 부문에서는 출력과 배기량을 기준으로 최고 종목인 RS300(250마력, 5000cc 이하)과 RS200(200마력, 2500~4500cc 이하), RS150(150마력, 2500cc 이하) 등 3개 종목이 통합 결승을 벌였고, NS200, NS150, 원메이커전 종목은 가장 빠른 랩타임을 측정하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고 종목인 RS 통합결승에서는 육중한 몸매의 RV 차량 28대가 출발 그리드를 꽉 채운 채 터보 차져 특유의 바람소리와 함께 롤링 스타트로 출발하는 모습은 최고의 장면이었다.

지면에 닿을 듯한 낮은 차체와 엔진을 튜닝해 250마력이 넘는 무쏘, 소렌토, 카이런 등 거대한 SUV카 들이 트랙을 질주할 때에는 일반 세단형 투어링카 레이스와는 차별화된 느낌으로 마치 호주의 ‘슈퍼 트럭 챌린지’ 대회를 연상케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창규(림스피드,무쏘)는 1분 13초66의 예선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해 우승을 예견하는 듯 했으나 경기 중반에 차량 이상으로 스피드가 줄어들며 후미로 밀려났다.

예선 2위 이동호(태풍,쏘렌토)가 초반 리타이어하고 예선 3위 허준석(레드존,무쏘)이 밀리는 사이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인 송영준(태풍,카이런)이 선두로 나섰다. 그 뒤로 구성집(나오미,무쏘), 전영수(하이퍼,무쏘), 강윤수(타키온,무쏘), 정희철(레드존,무쏘320)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한치 양보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20랩을 지나면서 트랙 중간에 리타이어 차량으로 인한 황색기 발령이 나오기 시작하고 또한 선두 차량이 후미 차량을 추월하면서 레이스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선두를 달리던 송영준이 황색기 추월 패널티 불이행으로 피트인 하자 구성집, 전영수, 강윤수 순으로 총 30랩의 결승이 완료됐다.

특히 전영수는 예선 13위 자리에서 차분한 추격으로 2위까지 올랐으며 타이어 12개를 소비하며 2천km를 연습하고 홍일점으로 RV대회에 처음 참가한 여성 레이싱스타 강윤수는 포뮬러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 3위를 차지하여 관심을 모았다.

RS200 종목에서는 박종근(PJ, 무쏘)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막전 우승자인 김상만(림스피드)은 12랩째 리타이어 하고 김진호(PJ,무쏘), 김대영(카매니아,쏘렌토)이 2, 3위를 차지했다.

RS150 종목은 김춘식(CSRT, 뉴스포티지) 선수가 한승효, 전재현의 싼타페 추격을 물리치고 개막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타임트라이얼 부문 NS200(4500cc 이하) 종목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2대가 참가하여 2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조성열(CRD, 카니발)이 1분16초6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김상태(림스피드,무쏘), 차영훈(CRD,쏘렌토)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NS150(2500cc 이하)은 개막전 우승자인 송민수(파워베스트, 싼타페)가 RS 레이스 종목으로 승급하였고 김종철(CSRT, 뉴스포티지), 이대호(아레스,스포티지), 김현수(파워베스트,싼타페)가 0.1초대의 차이로 격돌을 벌였으며 1분16초028을 기록한 김종철이 1분15초816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1, 2차전 누적 점수 포인트제에 앞서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밖에 원메이커 타임트라이얼 부문인 쏘렌토에서는 라상수(SPS)가 1분17초대로 처음 진입하면서지난 1전 우승자 이백희(카매니아)를 누르고 우승. 스포티지, 엑티언, 렉스턴 종목에서는 각각  박우열(CSRT, 뉴스포티지), 오승진(태풍, 엑티언), 조종복(CR, 렉스턴)이 우승컵을 안았다.

지프형 SUV나 승합형 RV 차량들의 온로드 자동차경주 대회는 전 세계에도 보기드문 국내 유일의 카테고리이다. 이들 동호회원만 해도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프로라는 타이틀은 달 수 없지만 자동차경주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선수 못지않은 아마추어 드라이버들. 각 팀의 명예를 건 한 치의 양보 없는 뜨거운 경쟁은 이미 프로를 넘어섰다.

최고종목인 RS 300, 200 종목에서는 그동안 RV 무대의 강자로 군림해 온 무쏘에 이어 쏘렌토, 카이런이 차츰 안정된 세팅 노하우를 접목하면서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 및 RV 자동차 메이커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방문하여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2전에는 길거리 문화에서 전세계 젊은층의 최고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힙합,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가 함께 펼쳐졌다. 자동차 경주대회의 다이나믹함과 젊은층의 열정적인 비보이 경연의 결합으로 레이싱 이벤트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경기 진행 과정에서 어렵게 1위로 올라선 후 황색구간 추월로 인한 패널티 불이행으로 실격 판정을 받은 한 선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채 경기 진행 오피셜을 밀치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성공 예감이 큰 행사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넥센타이어 양창수 상무는 “RV챔피언십이라는 한국모터스포츠의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과 저변확대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RV레이싱 전용 타이어를 개발,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최 프로모터 하프(HASF)의 김기혁 대표는 “이번 넥센RV챔피언십은 전국 곳곳에 산재되어 잇는 RV/SUV 동호인들에게 트랙 레이스의 참 맛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며 한국모터스포츠의 다변화와 저변확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넥센RV챔피언십 제3전은 오는 7월 8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닷컴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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