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에쿠스 VS380 `보내고 싶지 않은 그녀`
2015 에쿠스 VS380 `보내고 싶지 않은 그녀`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6.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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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 피로도 플래그십 수입차와 견줘도 나무랄 데 없어.."패밀리카로 각광"


2015 에쿠스 VS380 시승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했다. 우선 과거 에쿠스 시승때 발견되지 않았던 단점이 새롭게 부각되지는 않을까 우려됐다. 최근 2~3년간 워낙 다양한 플래그십 수입차 모델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국산차 가운데 흠잡을 데 없는 차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막족스러웠다. 7천만원부터 시작하는 국산, 수입차를 망라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다.

북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가 주름잡고 있는 최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는 일명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뛰어난 완성도와 풍부한 옵션 매력적

시승 모델은 VS380이다. 법인회사 사장님 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젊은층도 많이 몰고 다닌다. 패밀리카로도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첫 출시 1999년부터 시작해 10년간 내구성을 인정받았고, 2009년 페이스 리프트 때는 더욱 부드럽게 외관을 바꿔 대중화를 꾀했다. 이후 6년간 출시를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할 수 있다.

아주 부드럽고 파워풀한 힘에 현대차의 최고 옵션들이 곳곳을 채우고 있다. 에쿠스가 자랑하는 고급형 2세대 내비게이션에 블루링크 2.0과 프라임 나파 가죽 내장재는 만족스럽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 기후와 지속 손보고 있는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각종 옵션과 서스펜션 등이 딱 대한민국 최정상의 차임에 틀림없다.

가격에서도 3.8 모던이 6910만원, 3.8 프리미엄은 789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8910만원, 3.8 프레스티지 1억540만원, 5.0 프레스티지 1억1150만원. 리무진을 제외하더라도 4천만원의 넓은 선택의 폭을 마련했다.


●2015 에쿠스, 독일 대형차 뒤지지 않는 주행 감성

이밖에도 '2015년형 에쿠스'는 최저 트림부터 버티컬 라디에이터 그릴, 17스피커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살짝 밀어도 도어가 저절로 닫히는 고스트 도어 클로징에다 휠 하우징에 꽉 찬 19인치 알로이 휠은 세련미를 높였다.

V6 3.8ℓ 람다 엔진은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힘을 뿜는다. 큰 몸체 때문에 출발은 약간 더뎌도 중·고속에서 받는 힘은 모자람이 없다. 특히 고속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낮은 피로도는 플래그십 수입차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가속 페달을 급히 깊이 밟지 않아도 드라이버의 마음을 읽는 듯 파워를 낸다.

전자제어식 8단 자동변속기는 이전 모델의 것보다 업그레이드 된 만큼 엔진에서 뿜는 힘을 고스란히 바퀴로 가져간다는 기분을 준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기어 단수를 높여가며 속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국내 브랜드 모델 중 처음으로 전자식 기어 셀렉트 기능의 짧은 레버를 적용해 조작도 편리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시승한 모델 에쿠스 VS380은 3.8리터 V6기통 GDI엔진을 통해 6400rpm에서 최고출력 334마력, 5100rpm에서 최대토크 40.3kgm를 발휘해 차체중량 1915kg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핸들이 약간 무거운 감을 준다. 보다 부드럽고 고속에서만 묵직해 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후륜의 맛도 하위 버전인 그랜저와 차별성을 두는 드라이빙의 매력이다.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에 견줄만하다. 특히 국내서 주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미세한 감성을 빼곤 뒤쳐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다. 신형 에쿠스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보내고 싶지 않은 연인처럼, 아쉬움이 남는 에쿠스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