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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레이서 이화선 "전복사고 후유증 떨쳤어요"

미녀 레이서 이화선 "전복사고 후유증 떨쳤어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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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챌린지서 여성 최초로 우승이 목표”…슈퍼모델 출신, 미모·실력 겸비

미국에 대니카 패트릭(25·미국)이 있다면 한국엔 이화선(27·알스타즈)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총알 탄 미녀 카레이서’. '여자 슈마허'로 불리는 대니카 패트릭은 2005년 미국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인디500’에서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쥔 카레이싱계의 신데렐라다. 이글거리는 도전적인 눈매가 압권인 그녀는 키 159cm, 몸무게 46kg밖에 안 되지만 최고 350㎞를 넘나드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며 북미 대륙을 들썩이게 한 주인공.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의 홍일점 카레이서인 이화선은 슈퍼모델 출신 배우의 스피드광이다. 그는 카레이싱 데뷔년도인 2005년 클릭스피드페스티벌 클릭(오토)부문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시리즈 종합 3위에 오르며 일약 아마추어 레이싱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170cm의 큰 키, 몸무게 51kg의 날씬한 몸매와 화려한 미모까지 갖췄지만 실력은 아직 아마추어. 패트릭과 비교해 실력으로 따지자면 한 참 아래지만 그의 올해 목표는 클릭챌린지서 여성 최초 우승자가 되는 것. 그는 또 국내 프로 입문대회인 투어링B 클래스(배기량 1600cc급)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그가 출전하는 클릭챌린지는 2007시즌 스피드페스티벌 시리즈에서 현대 클릭 차종끼리 레이스를 벌이는 국내 유일의 원메이크 경기.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종으로 롤케이지와 3점식 안전벨트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만 달고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하지만 코너링 속도는 일반 도로를 달릴 때보다 2배나 빠르다.

▲ 미녀 카레이서 이회선. /용인=지피코리아

▲ 미녀 카레이서 이회선. /용인=지피코리아

▲ 미녀 카레이서 이회선. /용인=지피코리아

2005시즌서 종합 3위에 오르며 카레이서로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불참했다. 이유는 경기장에서 대형사고를 두 번씩이나 냈기 때문. 한번은 생애 첫 카레이싱 연습 날 타이어 방호벽을 들이박고 경기장 철망을 뚫고 나간 것. 용인 스피드웨이 10여년의 역사상 경주차가 경기장 철망을 뚫은 건 그가 처음. 이때만 해도 모르는 게 약이었다. 별로 겁이 없었다. 두 번째는 11월 최종 7차전에서 코너를 너무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바람에 무게중심을 잃고 경주차가 두 바퀴 반이나 뒹구는 큰 사고를 내고 경주차를 폐차시켰다. 물론 몸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소식을 들은 부모님과 매니저 등 주위사람들부터 난리가 났다. “몸 다치면 어떻하냐”, “두 번 다시 레이스 할 생각마라”,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연예인 생활은 끝이야” 등 갖은 협박(?)과 걱정어린 충고들을 쏟아 냈다. 그도 역시 사고에 대한 후유증이 컸다.

그리고 레이스를 1년간 쉬는 동안 옆에서 구경하고 동료들을 응원만 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들여오는 굉음과 레이싱 운전의 짜릿함은 머릿속을 맴돌았다. 몸 안에서는 스피드에 대한 욕구가 아드레날린처럼 솟구쳐 올랐고 두 손은 어느새 다시 핸들을 잡고 있었다. 지난 3월 개막전 경기였던 클릭영(오토)클래스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자동차경주장에 오면 정말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져요. 자신과의 싸움도 해보고 다른 사람과 경쟁도 하고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해요”라고 말했다.

▲ 미녀 카레이서 이회선. /용인=지피코리아

그리고 지난 10일에 열린 스피드페스티벌 3전에는 남자 카레이서가 거의 대부분인 클릭챌린지서 32명의 출전자 중 예선 7위라는 뜻밖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2종 오토 면허다. 수동기어를 장착한 경주차로 경기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이었을까 아님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결승에서는 후미차량에게 추월을 내주며 2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그는 “사실 사고가 날까봐 겁이 났어요. 안전하게 완주하고 싶었어요. 예선 기록이 좋았기 때문에 만족해요.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룰래요.(웃음)”

이날 미모의 여성 카레이서답게 시원한 옷차림으로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이화선은 ‘질주 본능’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자도 카레이싱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10일 열린 스피드페스티벌 3전 클릭챔피언전에서는 서호성(바보몰)이 지난해 9월 4전 우승 이후 9개월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세라토전에서는 박숭세(싱크로지)가 예선 1위였던 김진표(알스타즈, 결승 2위)를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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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스피드페스티벌 3전, 미녀 카레이서 이화선 /2007년6월10일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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