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여만의 열린 '수중전'서  GT 우승을 차지한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 /용인=지피코리아.

‘특급조커’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한국타이어)가 3년여 만의 열린 ‘수중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자동차경주 프로리그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제3전’ 최고종목 GT(2000cc급, 개조) 6라운드(총 30랩, 오후 2레이스)경기에서 조항우는 오전에 열린 5라운드에서 리타이어의 불운을 딛고 최하위로 출발해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서 2연승을 포함, 올시즌 3번째 우승컵을 안은 조항우는 종합득점 50점을 기록하며 2위인 팀동료 황진우(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한국타이어)와의 격차를 5점차로 벌렸다.

이날 오후 경기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도중 지난 3년간 비가 많이 온 가운데 치러진 ‘수중전’이었다. 트랙 곳곳에 물이 고여 미끄러운데다 시야확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항우에게는 이날의 장맛비도 장애가 되지 못했다. GT 최하위 그리드에서 출발한 조항우는 앞선 경주차들이 비에 미끄러져 주춤하는 사이 경기 중반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선두는 여전히 황진우. 이때까지만 해도 황진우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타이어를 갈기 위해 피트인을 마친 황진우의 차량에서 시동이 꺼진 것. 피트인을 먼저 마친 조항우는 이틈을 타고 선두로 나섰고 뒤따라오는 경쟁자 없이 질주를 거듭한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2위는 BMW320을 몬 이승진(SGLC-모데나·미쉐린)이 차지했고, 안석원(킥스프라임·렉서스IS200·한국타이어)이 그 뒤를 이었다.

▲ ‘천운의 사나이’ 안재모가 '수중전'서 투어링A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샴페인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 빗속을 달리고 있는 안재모(알스타즈). /용인=지피코리아.

▲ 빗속을 달리고 있는 GT부문 이승진(SGLC-모데나). /용인=지피코리아.

▲ '수중전'으로 치른 투어링A 부문시즌 첫 3위에 오른 박시현(KT-dom). /용인=지피코리아.

이날 GT 6라운드 경기에서 황진우는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피트인에서 시동이 꺼진 차량을 밀어서 시동을 걸면 안된다는 규정(페널티 기준 일람표 IV-5-A항에 의거)을 어겨 실격처리 되고 말았다.

GT와 통합전으로 치른 투어링A(2000cc, 한국타이어) 6라운드에서는 ‘탤런트 레이서’ 안재모(알스타즈·터뷸런스)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위는 오전에 치른 5라운드 경기서 폴투피니시를 거둔 에쓰-오일팀 김중군(투스카니)이 차지했고, 3위는 박시현(KT-dom·터뷸런스)이 시즌 첫 시상대에 올라섰다.

이날 앞서 열린 5라운 경기에서 11위로 떨어진 안재모는 오후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내린 빗줄기가 천운이었다. 경기직전 갑자기 내린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고, 노면이 빠르게 젖어들자 안재모는 바로 레인타이어(빗길 전용)로 바꿔 끼우며 맨 마지 막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안재모는 사고와 피트스탑 등 여러가지 레이스 변수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주를 펼친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안재모는 이번 우승으로 11점(1위 10점+완주 1점)을 보태 종합점수 37점을 기록하며 투어링A 득점선두를 이어갔다.

이날 열린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3전은 이달 6일(금) 밤 9시부터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엑스포츠(www.xportstv.com)에서 녹화중계 방송한다.

다음 경기인 제4전은 50여 일 동안 긴 여름 휴식기간을 가진 뒤 내달 25일(예선)~26일(결승)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 1일 열린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3전 오후 2레이스 GT부문 입상자들. /용인=지피코리아.

▲ 1일 열린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3전 오후 2레이스 투어링A부문 입상자들. /용인=지피코리아.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