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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는 슈퍼레이서 키우는 등용문…‘F1 황제’ 슈마허도 거쳐가

F3는 슈퍼레이서 키우는 등용문…‘F1 황제’ 슈마허도 거쳐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7.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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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서의 실력이 곧 성적에 반영돼…99년부터 5년간 한국서도 개최

F3(포뮬러3)는 배기량 2,000cc급 1인승 레이스 전용 자동차를 말한다. 유명 대회인 F1 그랑프리와 GP2 바로 다음 단계로 포뮬러 자동차 경주의 풀뿌리를 이룬다. 알기 쉽게 농구로 비교한다면 F1이 NBA, F3가 대학 농구인 아이비 리그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얼핏 차 모양이 F1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경주차 옆구리에 커다란 공기 흡입구 통이 달려있어 쉽게 구분이 된다.

참가팀이 자동차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F1과 달리 F3는 모두가 같은 규격의 차를 써 레이스를 펼친다. 엔진 출력도 250마력 정도로 묶여 있어 참가자간의 자동차 성능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드라이버, 즉 레이서의 실력이 성적에 곧바로 반영된다.

F3는 F1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전설적인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를 비롯, 동생 랄프 슈마허, 장카를로 피지켈라 등 대부분의 현역 F1드라이버가 F3를 거쳤다. 젠슨 버튼이나 루이스 해밀턴과 같은 스타들은 1999년부터 5년간 한국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F3 대회 코리아 슈퍼프리에 출전하기도 했다.

등급상으로는 F3와 F1 사이에 GP2라는 상위 종목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F1으로 직행하는 드라이버도 종종 나오고 있다. F3 드라이버의 능력이 그만큼 높게 평가되는 셈이다.

같은 F3 등급에서도 여러 대회가 치러진다. 최명길이 참가하는 독일 F3를 비롯,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독자적으로 F3 리그가 열리고 있다. 국제대회 성격의 대형 이벤트로는 유로F3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세계 리그 상위권 초청 행사인 F3 마스터스(네덜란드), 마카오 그랑프리 등의 단독 행사도 열린다.

F3라는 이름은 F1 아래 단계인 지금의 GP2가 F2로 불리던 시절에 그 아래 등급이라는 의미에서 유례했다. 현재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공인하는 포뮬러 리그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최명길일 비롯,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일교포 레이서 주대수(요시모토 히로키), 유로 F3에 참가했던 이동욱 등 몇몇 드라이버만이 F3를 경험했다. 국내 창원 대회 당시에는 일부 드라이버가 1~2차례 F3를 몰았지만 이는 한국 내 흥행을 감안한 임시 출전에 불과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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