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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MLB 제친 나스카 ‘시청률 1위’ 기록

엑스포츠, MLB 제친 나스카 ‘시청률 1위’ 기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7.1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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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자체 시청률 조사결과…19일 밤 9시 나스카 13전 방송

 

미국 최고의 흥행 자동차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가 국내 안방에서도 인기몰이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넥스텔컵 나스카 6전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엑스포츠(www.xportstv.com)는  12일 자체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결과 나스카 프로그램이 방송 한 달 만에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방송 당일 메이저리그와 WWE(프로레스링)같은 대형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속에서 비인기종목이었던 자동차경주인 나스카가 시청률 1위로 이끌어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엑스포츠 측에서도 나스카가 짧은 기간안에 시청율 1위를 이끌어낸 파란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인터라 이유 분석에 부산한 분위기다. 나스카는 현재 CJ 미디어 스포츠채널인 엑스포츠에서 지난 6월부터 국내 중계를 시작한 1시간짜리 카레이싱 프로그램. 지난달에 중계했던 ‘삼성500’ 시리즈는 90분 중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엑스포츠 측에서는 나스카가 당분간 시청률이 계속해서 상위에 머물 경우 소위 킬러 컨텐츠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분은 넥스텔컵 나스카 시리즈중 12전인 탈라데가 슈퍼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아론스 499 레이스’로 현역 최고 선수인 제프 고든이 우승한 경주다. 탈라데가 수퍼스피드웨이는 2.66마일(4.25km) 트리 오벌트랙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를 넘나드는 초고속 코스로 유명하다. 이날 경주는 43대 참가 머신들이 평균시속 270km이상으로 3,4개 라인으로 그룹레이스를 펼쳐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스피드의 새로운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몇 번의 사고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나스카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국내 대기업인 삼성이 올들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중 하나인 텍사스 경주를 ‘삼성500 나스카’ 단독 타이틀 스폰서를 하면서 부터였고, 이어 CJ미디어가 전향적으로 중계를 결정하면서 붐을 타기 시작했다. 엑스포츠는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9시부터 1시간 나스카 중계를 편성, 녹화로 방송을 진행중이다. 재방송은 매주 토요일 4시.
 
7500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나스카가 미국 최대 스포츠 흥행 종목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여타 다른 스포츠 종목이 흥행성을 벤치마킹하는 레이스로 잘 알려져 있다. 매 경주 평균 관중은 20만명이고 삼성컵 같은 경우에는 30여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나스카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빙상경주인 쇼트트랙처럼 자동차경주를 관중 모두가 한눈에 다 볼수 있는 레이스라는 점이다. 대부분 경주가 오벌트랙(타원형코스)에서 펼쳐지는데 바로 F1이나 다른 카레이스와 확연히 다른 점이다. 데이토나 오픈 레이스경우에는 나스카 경주로 타지역 팬들이 몰려들어 거의 한달 정도가 지역 축제기간이 될 정도다.
 
특히, 톰 크루즈가 열연했던 영화 ‘폭풍의 질주’가 바로 이 나스카를 소재로한 영화다. 지난해 개봉한 만화 영화 ‘카(CAR)'도 바로 나스카를 모델로 제작한 영화로 미국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현재 엑스포츠는 나스카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 저녁 9시에 1시간 프로그램으로 미국 챔프카까지 중계를 하면서 본격 ‘모터스포츠 전문 방송사’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한달에 한번꼴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고 있는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방송사로 중계에 참여하고 있다.

카레이스 프로그램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엑스포츠의 장재석 PD는 “단기간에 나스카 중계 시청율 1위라는 선전은 우리 제작진 조차 깜짝 놀랄만큼 파격적인 결과로 한층 힘을 얻고 있다”며 “이제는 엑스포츠가 카레이스 전문 케이블뿐만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 중계도 고정 프로그램으로 정착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밤샘작업도 마다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방송은 미국 리치몬드 국제 경주장에서 펼쳐진 넥스텔컵 시리즈 13전인 짐 스투어트 400 레이스를 오는 19일(목) 저녁 9시에 방송한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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