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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제타 2.0 TDI BMT `올 A 모범생`

폭스바겐 제타 2.0 TDI BMT `올 A 모범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7.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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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강조한 실내외 디자인...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부족함 없는 파워트레인


지난해 말 출시된 폭스바겐 신형 제타 2.0TDI 블루모션은 모범생의 모습 그대로다. 공부는 기본, 얌전한 성격에 운동도 잘 하는 기특한 학생이다. 남매 사이인 골프가 같은 성능에 해치백의 외관을 지니고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한다면 제타는 소리 없이 상위권을 거머쥐는 외유내강의 매력을 풍긴다.

윗급인 파사트나 CC 보다 실내공간이나 디자인에서 다소 뒤떨어지긴 해도 짜릿한 달리기 능력이나, 연비, 넓은 트렁크 공간은 뛰어난 가성비가 무엇인지 온 몸으로 보여준다.

●편의성 강조한 실내외 디자인


신형 제타는 기존 모델들과 달리 내외관을 싹 바꿨다. 사실 과거 5세대 제타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차라 할 수 있다. 단점이던 빈약한 옵션이 대거 적용되면서 달리기만을 위한 차에서 편의성이 넘치는 차로 탈바꿈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옵션이 턱없이 부족했던 기존 모델의 ‘깡통차’ 꼬리표를 떼고 유모차, 골프백, 캠핑 장비 등을 잔뜩 적재할 수 있는 여유로운 트렁크 용량이 특히 매력적이다.
 
또한 스톱앤고 기능으로 연비와 정숙성을 높였고 모든 모델에 휠 리모컨 버튼을 단정하게 넣어 기능성을 강화했다. 물론 외관도 각을 넣어, 과거 동그랗게 떨어지던 라인에 비해 세련미를 더했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부족함 없는 파워트레인


수입세단 시장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된 150마력 2.0 TDI 블루모션 파워트레인은 연료효율성과 환경 친화적 측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저·중·고속 모든 영역에서 훅훅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더 좋아진 느낌이다. TDI 엔진과 DSG 미션의 조합에 다시 한번 감탄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블루모션'이란 엠블럼이 주는 신뢰감도 한몫한다. 150마력 2.0 TDI 블루모션 엔진은 3500-4000rpm의 낮은 엔진 회전 영역대에서 최고출력을 만들어내며 34.7kg.m의 강력한 최대 토크는 그보다 더 낮은 1750rpm에서부터 3000rpm까지의 넓은 실용 구간에서 힘을 낸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출력은 10마력이 더 높아졌지만 연료 소모는 6%가 더 줄었다. 6단 DSG 변속기와 결합돼 15.5km/l(도심13.8/고속 18.1)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실 연비는 도심 주행에서도 17km/l 아래로 떨어지질 않는다. 제원상 공인연비 16.3km/l(도심 14.4 / 고속 19.4)를 훌쩍 넘어선다.

●단단한 주행감성과 조향성 매력, 제동 능력은 다소 아쉬워


차체의 안정성도 믿음직스럽다. 중고속으로 올라갈수록 낮게 깔리는 무게중심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흔들림 없는 하체와 자로 잰듯한 조향성도 운전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다만 기존 모델보다 약간 아쉬운 부분은 제동 능력이다. 골프나 이전 제타에서 보여준 스위치를 누르듯 원하는 위치에서 딱딱 속도를 줄이는 능력이 다소 줄어든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 두 세 차례 제동의 밀림을 확인하고부터는 의식적으로 발에 힘이 들어갔다.

한편 1.6 TDI 블루모션은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25.5kg.m(1,500~3,000rpm), 최고 속도 197km/h로 약간 낮다. 제타 1.6 TDI 블루모션은 3190만원, 제타 2.0 TDI는 349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골프 블루모션과는 같은 가격이며 2.0TDI 기준으론 1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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