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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링A 선수 모두가 라이벌…박정룡 선배 존경"

"투어링A 선수 모두가 라이벌…박정룡 선배 존경"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8.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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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독인터뷰] KTdom 김영관 선수…"팀 후원사 KTdom 측에 감사"

▲ 프로 레이싱팀 KTdom 소속의 부자 카레이서인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사진 왼쪽) 선수와 아들 종겸(16·수원 창현고) 군. /지피코리아

“스피드웨이 1번 코너를 진입할 때 브레이킹을 너무 깊게, 그리고 강하게 하면 안되거든요.”

오랜 세월 묵묵히 서킷을 달려온 투어링A 종목의 터줏대감 김영관(KT-dom) 드라이버. 현재 쌍용자동차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김영관 선수는 자신의 회사업무와 취미생활 모두가 운전하는 일이어서 늘 만족스러워 한다. 최근 부자(父子) 레이서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김 선수를 만나봤다.

-레이싱 경력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소개한다면.


처음 카레이싱과 접하게 된 것은 94년 해외 모터스포츠 중 영국 BTCC와 독일의 DTM을 구경하고 부터다. 회사일로 독일 벤츠에 장기간 체류하는 동안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레이싱을 관여하고 전담으로 서포트 하는 부서가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때부터 레이싱에 대한 관심과 직접 레이스를 해보고자하는 마음으로 국내 레이싱팀들을 찾아 다녔고 그 인연으로 95년 박정룡 감독님(현, 아주자동차대학 교수)이 운영하고 있던 인터내셔널 팀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레이싱 이외에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현재 쌍용자동차 연구소에서 차량의 성능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테스트 엔지니어로 직책은 책임연구원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신차개발에 대한 차량 성능개발 테스트이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차를 테스트 하다 보니 위험한 일도 있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람도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존경하는 레이서가 있다면.


레이싱을 하는 분들이라면 나이를 막론하고 다 존경스런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처음으로 레이스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박정룡 교수님이 지금까지도 존경하는 레이서이다.

▲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선수. /지피코리아

▲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선수. /지피코리아

▲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사진 앞) 선수. /지피코리아

-그동안 레이스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매년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처음 레이스를 시작해서 차량사고를 낸 것이 어이없게도 액셀레이터 레버가 부러진 것. 그리고 해외 출장으로 결승 전날 밤에 도착하여 예선전 기록이 없어서 결승시 최후미에서 출발 3위로 완주한 것. 특히 태백 서킷에서 결승 도중 차안에 말벌이 들어와 1번 코너에서 리타이어 한 것 등 웃지못할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팀 스폰서인 KTdom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Tdom 회사 회장님 및 임직원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린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3년째 팀을 지원해주고 있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올 시즌 가장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동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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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레이스 구도가 예년과 달라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투어링A 선수 모두가 라이벌이고 힘든 상대들이다. 특히 지난대회부터 참가하고 있는 지엠대우팀 이재우·오일기 선수는 이미 GT 그룹에서 인정을 받은 선수들이며 김중근과 안재모 선수도 항상 선두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선수들이다.

-스피드웨이에서 가장 자신 있는 코스와 공략법에 대해서 한마디.


스피드웨이 1번, 2번코스 그리고 5번, 6번이 자신 있게 공략하는 코너다. 특히 1번, 2번 코너는 지금까지 레이스를 하면서 제일 많이 버지(안전지대)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공략을 했던 코스라서 빠른 라인과 추월라인, 그리고 사고를 피해가는 라인까지 내 마음속엔 그려져 있다. 스피드웨이에서 빠른 공략법을 설명하자면 1번 코너 진입 전 브레이킹을 너무 깊게, 강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2번 코너 직전까지 큰 반경을 그리듯이 자연스런 라인을 그리기위해 브레이킹 포인트와 강도를 조금은 일찍, 강하지 않게 해서 진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5번, 6번 코너는 6번 코너에 중점을 두어 조금이라도 일찍 가속할 수 있는 라인이 주요하다.

▲ 지난 3전 빗길레이스에서 리타이어한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지피코리아

▲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사진 오른쪽) 선수. /지피코리아

-레이싱을 통한 장래의 계획이 있다면.


레이싱관련 매니지먼트를 하고 싶다. 해외의 경우 레이스의 모든 일을 한 회사가 하지는 않는다.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회사들이 그룹을 이루어서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차량에 대한 것, 드라이버 훈련, 레이스 진행, 홍보 등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그룹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현재 아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고 있는 소감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가족 중에 그것도 아들(김종겸군)이 나와 같은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또한 이목이 집중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학생(고1)이라 배울 것도 많고, 좀 더 빠른 진출을 위해 해외 레이스를 고려해 봐야하는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CJ슈퍼레이스 프로모터에 바람이 있다면.


어려운 여건에서도 프로모터로서 대회를 진행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현재의 부족함 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라며 내년도 차량 규정과 스케쥴도 빠른 시간 내에 발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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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dom 소속의 부자 카레이서인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사진 왼쪽) 선수와 아들 종겸(16·수원 창현고) 군. /지피코리아

▲ KTdom 소속의 김영관(41·쌍용자동차 연구원) 선수. /지피코리아

/지피코리아닷컴 gpkorea@gpkorea.com, 자료제공:KGTCR,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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