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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대우 이재우·오일기…창단 첫 우승은 누가?

지엠대우 이재우·오일기…창단 첫 우승은 누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8.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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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시리즈 챔피언 거머쥘 것”…오일기 “각각 1승씩 나누고 싶어”

▲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가진 지엠대우 레이싱팀 창단식에서 정상급 드라이버 이재우(사진 왼쪽)와 오일기(오른쪽)가 주먹을 불끈쥐며 결의를 다졌다. /지피코리아

전GT 드라이버 이재우(37)와 오일기(32, 이상 지엠대우)가 제대로 뭉쳤다.

지엠대우는 지난 2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국내 자동차업계 사상 최초로 레이싱팀  창단식을 갖고, 정상급 드라이버 이재우와 오일기를 앞세워 26일 열리는 국내 자동차경주 프로리그인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4전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전성우인디고와 전오일뱅크 프로팀에서 수차례 우승으로 거두며 주목받았던 이재우와 오일기는 팀 창단 투어링A(2000cc급) 데뷔전 우승을 누가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우는 2002년 전성우인디고팀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최고종목인 GT1 통산 7승을 거뒀고, 2005~06년 2년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98년에는 대우 로미오 경주차로 투어링B(당시 1500cc급) 부문서 시즌 4승을 거두며 시리즈 챔피언에 오른바 있다. 이재우는 지난 7월초 팀 테스트 차원에서 출전했던 3전 경기에서 라세티2.0을 몰고 2위를 차지했다.

‘서킷의 완벽주의자’로 통하는 이재우는 물 흐르듯 경주차에 몸을 맡기는 탁월한 주행 감각과 경주차의 한계치를 이끌어내는 동물적인 감각이 뛰어나다. 98년 1500cc 로미오 경주차로 당시 최고 클래스였던 2000cc급 투어링A 경주차를 10여대 이상 앞지르며 우승을 차지한 적은 아직까지도 신화로 남아있다.

23일 용인 스피드웨이 노면온도 4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연습주행을 가진 이재우는 “지엠대우와의 인연이 참 좋다. 라세티2.0은 투스카니나 터뷸런스에 비해 부품 내구성이 뛰어나 무리한 주행을 해도 잘 견뎌준다”며 “몸 상태나 정신력, 경주차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팀 데뷔전 우승뿐 만 아니라 시리즈 챔피언까지 거머쥐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재우가 23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라세티2.0으로 연습주행 도중 기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 지엠대우팀의 '황금듀오' 이재우(사진 우)와 오일기(사진 좌)가 23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라세티2.0으로 연습주행을 가진 후 기록지를 보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2000년 투어링A 종합챔피언과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오일기도 2003년 오일뱅크를 거쳐 지난해 소속팀이었던 알스타즈에서 시즌 4승을 차지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야생마’ 질주감각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오일기는 지난해 류시원과 안재모 등 알스타즈 소속 선수들에게 비장의 테크닉을 전수해주며 팀 창단 3년만의 첫 시리즈 챔피언을 안겨줬다.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엠대우로 팀을 옮겼고 알스타즈를 넘어서야 할 뿐만 아니라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때다.

22일 연습주행에서 오일기는 숏코스(1.8 km)를 이재우보다 0.3초 앞선 1분00초대 중반을 끊고 팀 내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안재모가 2전 예선서 세웠던 1위 기록보다 앞선다. 이대로라면 오일기가 팀 데뷔전서 우승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오일기는 “연습기록이 꾸준하게 좋다. 팀 데뷔전서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26일 두 번의 결승 레이스에서 선배인 재우형과 각각 1승씩 나누고 싶다. 팀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4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라이벌에서 동료로 다시 뭉친 이재우와 오일기가 팀 데뷔전을 우승으로 이끌고 지엠대우의 신화를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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