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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에 나온 바로 그 녀석…파워 끝내주네

‘트랜스포머’에 나온 바로 그 녀석…파워 끝내주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10.17 07:47
  • 수정 2012.10.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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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est Drive] 한국지엠 ‘쉐보레 카마로 3.6’...코너링 답답…긴 직선구간에선 파워풀



한국지엠 ‘쉐보레 카마로 3.6

스포츠동아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시승 평가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를 기획했다.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한다.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레이싱 서킷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차량의 운동 성능,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 각종 성능을 종합 평가한다. 독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리얼테스트 평가단이 선택한 아홉 번째 차는 미국 머슬카의 상징인 한국지엠의 ‘쉐보레 카마로 3.6’이다.

▶ 쉐보레 카마로 3.6…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코너링 답답…긴 직선구간에선 파워풀
핸들 반응 늦는건 소프트한 서스펜션 탓

● 프로레이서 장순호

순간 가속력 보다는 꾸준하게 가속되는 특성을 가진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중·저속 RPM에서의 가속은 탁월하지만 높은 RPM에서는 약간 힘겨운 느낌이다. 코너를 탈출하면서 풀 가속을 시도해 봤지만 반응 속도는 약간 느리다. 짧은 직선 주로 구간에서는 카마로가 가진 323마력 V6 3.6리터 엔진 출력이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긴 직선 주로 구간에서의 가속력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코너링 능력을 살펴보면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장치를 끈 상태에서 서킷 주행을 할 경우 100% OFF 상태는 되지 않았다. 차량이 미끄러지면 바로 작동해 제동이 계속 된다.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한계주행 시에는 코너링 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코너를 진입할 때 핸들을 돌리면 한 박자 늦게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은 서스펜션이 소프트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승차감 보다 코너링 성능을 높이고 싶다면 스프링을 좀 더 강한 것으로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900m 거리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하드 브레이킹을 해보면 다소 밀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차량의 특성에 맞는 그립력을 갖춘 타이어를 선택한다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 스포츠주행

초반가속 떨어져 잦은 코너시 약한 면모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오버스티어 방지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카마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주인공 샘을 돕는 노란색 차 ‘범블비’로 잘 알려져 있다. 근육질 남성을 연상케 하는 당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관만큼이나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지는 성난 엔진음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이 차는 록앤롤 음악을 크게 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기엔 안성맞춤이다. V6 3.6L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23마력의 힘을 낸다. 하지만 5미터 가까이 되는 큰 차체 길이는 코너가 많은 국도를 달리기엔 다소 부담된다. 일반 D모드로 운전을 해보면 대형스포츠카로는 출력도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수동 모드 혹은 패들시프트를 사용하면 보다 빠른 반응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한 체급 위인 6.2L 엔진 8기통 SS 모델을 타는 방법밖에는 없다. 일반 도로에서 수동모드로 변환해 기어 1단을 넣고 엑셀을 밟자 속도는 70km/h까지 올라간다. 몸이 뒤로 젖혀지는 폭발적인 가속감은 없지만 2단 120km/h, 3단 180km/h까지 쭉쭉 내달린다. 후반으로 갈수록 가속력의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S자 코너링 구간에서는 롤링이 심해 차량 뒤쪽이 살짝 미끄러진다. 후륜구동의 특징인 약한 오버스티어가 일어난다. 하지만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김기홍=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머슬카 계보 잇는 디자인…출력도 보강
트랜스포머 범블비 색상 100만원 더 비싸

●원성열 기자

쉐보레 카마로는 포드 머스탱과 함께 미국의 머슬카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쉐보레에서 카마로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 이유는 판매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머슬카를 보유한다는 것은 높은 기름값과 유지비를 감당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마로를 소유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근육질의 디자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한 존재감에 있다. 일단 이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서면 단숨에 시선이 집중된다. 신형 카마로는 프런트 하단 그릴과 휠(20인치), 리어 스포일러 등에 변화를 줘 한층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개선된 엔진 성능도 만족스럽다. 최대 출력이 기존 모델에 비해 10마력 이상 향상돼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파워를 보강했다. 스티어링휠(운전대)에 장착된 탭 시프트(TAP Shift) 기능을 갖춘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면 카마로의 성능을 한층 만끽할 수 있다. 트랙에서의 운동 성능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반 도로에서 보통의 운전자가 머슬카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신형 카마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크루즈 컨트롤, 블루투스 등 기존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편의사양도 충실히 보강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와 똑같은 노란색 차량에 검정색 라인을 추가한 모델을 구입하려면 차량 가격에서 10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내부 모습(위)과 후측면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 장순호의 ‘스포츠동아 서킷’

● 롤링 스타트 서킷 랩타임

1. 뉴 아우디 S4= 1분33초91
2. 토요타 86= 1분40초03
3. BMW 320d 스포츠= 1분40초08
4. 벤츠 The new SLK 200 블루이피션스= 1분41초03
5. 쉐보레 카마로= 1분 41초18
6.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1분41초39
7. 볼보 S60 2.0 디젤= 1분45초90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10월1일/ 날씨: 맑음/ 온도: 29도/ 서킷 테스트 시간: 오후 1시

■ 쉐보레 카마로 3.6 스펙

배기량: 3564cc
연료: 가솔린
연비: 8.4km/ℓ
최대출력: 323마력/ 6800rpm
최대토크: 38.4/ 5200rpm
구동방식: 후륜구동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엔진: 24-Valve DOHC V6 3.6
0-100km: 5.9c초
승차정원: 4인승
가격: 488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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