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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뜨고 터뷸런스 지고 투어링A '바통터치'

라세티 뜨고 터뷸런스 지고 투어링A '바통터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9.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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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링A ‘아성’ 터뷸런스 무너져…투스카니·라세티2.0 새 지존 넘봐

▲ 최근 투어링A 부문서 라세티2.0 경주차로 2연승을 거둔 오일기(지엠대우, 사진 위)와 일찌감치 투스카니를 선택해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중군(에쓰-오일, 사진 아래). /지피코리아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이 투어링A 클래스 ‘아성’의 티뷰론 터뷸런스를 무너뜨리고 새 지존 자리를 넘보고 있다.

2007시즌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상위종목인 투어링A 클래스는 배기량 2000cc급 양산차를  경주차로 개조해 출전한다. 올시즌 8경기(1전당 두 경기씩)를 치르는 동안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이 각각 3승, 2승씩을 올렸고, 터뷸런스가 3승을 기록했다. 총 14개 참가팀 22명의 드라이버 중 투스카니를 선택한 드라이버는 4명, 라세티2.0은 2명 그리고 나머지 16명이 터뷸런스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9년간 투어링A 클래스는 티뷰론과 터뷸런스가 주를 이었고 2006시즌에는 사실상 터뷸런스 원메이커(같은 차종으로 치르는 경기) 경기나 다름없었다. 다른 차종들이 끼어들 틈 없이 독주를 해왔다. 구모델인 티뷰론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올시즌에는 다르다. 시즌 초 터뷸런스가 앞서나갔지만 중반부터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간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이 반격에 나섰다. 드라이버 득점부문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을 모조리 휩쓸고 있다. 아직까지는 터뷸런스 경주차량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의 대세가 이어질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일찌감치 투스카니를 선택해 시즌 2승째를 올린 김중군(에쓰-오일, 51점)이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고, 터뷸런스에서 라세티2.0으로 갈아탄 오일기(지엠대우, 49점)는 최근 2연승을 거두고 드라이버 부문 득점 2위로 올라 단숨에 시리즈챔피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재모도 터뷸런스에서 투스카니로 바꿔 타고 지난 4전 오후레이스 3위를 기록해 오일기와 공동 2위다.

반면, 터뷸런스는 개막전서 2연승을 올린 오일기(당시 알스타즈)와 3전 오전레이스서 우승을 거둔 안재모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말 치른 4전 오전·오후레이스에서는 대부분 4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예선 2위·오전레이스 3위를 차지한 손병훈(NRT)만  유일하게 터뷸런스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2년간 터뷸런스로 상위권을 독차지했던 KT-dom의 김영관, 박시현도 올해는 중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 투어링A 클래스의 터뷸런스 경주차가 2/3 이상이다. 사진은 터뷸런스를 몬 박시현(KT-dom, 사진 앞)과 손병훈(NRT, 사진 뒤). /지피코리아

이처럼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이 뜨고 터뷸런스가 지는 까닭에 대해 김중군 선수는 “15인치 타이어를 낀 터뷸런스에 비해 2인치가 더 넓은 17인치 타이어를 낀 투스카니가 용인 트랙 특성상 코너링과 핸들링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규정상 투스카니는 17인치를, 라세티와 터뷸런스는 15인치를 장착하고 출전해야 한다.

지엠대우 이종임 치프미캐닉은 “라세티2.0의 장점은 투스카니나 터뷸런스에 비해 부품 내구성이 뛰어나고 드라이버가 무리한 주행을 해도 잘 견뎌준다”며 “라세티2.0에 17인치 타이어 장착이 가능해진다면 올시즌 무적에 가까운 위용 과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6투어링A챔피언인 류시원(알스타즈·터뷸런스)도 “터뷸런스로 기어비를 여러번 바꾸고 경기에 출전해봤지만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고, 상위권 문턱에서 번번히 실패한 이문성(바보몰·터뷸런스)은 “올시즌 대세는 투스카니와 라세티2.0의 주도가 예상된다”며 “상황을 좀더 지켜본 후 올 연말이나 내년시즌에는 수입경주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까지 앞으로 6경기가 남았다. 라세티2.0은 3년연속(02~04년) GT1 챔피언을 이끈 전인디고 소속 미캐닉 주역들이 지엠대우에서 ‘신화 탄생’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일기·이재우 라세티2.0 듀오를 앞세워 전승이 목표다.

에쓰-오일도 2005시즌 GT1 챔피언을 탄생시킨 전킥스레이싱 소속 미캐닉 주역들이 모였다. 누구보다 투스카니의 특성을 잘 아는 포뮬러드라이버 출신의 김중군을 앞세워 팀 창단 첫 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한다.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투어링A 클래스 제5전은 오는 16일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시리즈가 열리는 용인 스피드웨이서 개최된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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