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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문 프로팀으로 거듭난 알스타즈를 보며

[칼럼] 명문 프로팀으로 거듭난 알스타즈를 보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9.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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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깎는 노력의 산물’… 류시원·안재모 등 연예인 아닌 실력으로 승부

▲ 투어링A 안재모(알스타즈) /지피코리아

국내 프로리그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시리즈에는 킥스프라임한국, 에쓰-오일, 지엠대우 등 국내 정상급 팀과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참가 선수 중에는 TV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띈다.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 대표이자 감독인 이세창과 소속 드라이버인 류시원, 안재모, 김진표 등이다. 이들은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서킷에서 만나게 된다.

외국의 경우 감독과 소속 드라이버 대부분이 연예인으로 구성된 레이싱팀은 그 유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보통 연예인 팀이라고 하면 성적보다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돈벌이에 급급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알스타즈는 달랐다. 최근 팀 성적을 분석해보면 국내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수중전으로 치른 CJ슈퍼레이스 5라운드에서 안재모는 이재우, 오일기(이상 지엠대우)와 김중군(에쓰-오일) 등 정상급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투어링A(2000cc, 한국타이어) 부문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시즌 3승째를 거뒀고, 드라이버 부문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한류스타’ 류시원은 올시즌 총 25명의 드라이버 중 투어링A 부문득점 순위 5위다. 김진표는 가장 치열한 종목인 투어링B(1600cc, 한국타이어) 부문서 불과 6경기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성적만 봐도 알스타즈는 더 이상 연예인 팀이 아니다. 투어링A 득점선두인 안재모와 2006 투어링A 챔피언인 류시원, 시즌 첫 시상대에 올라선 김진표 등 ‘서킷의 연예인’이라는 선입견을 바꿔놨다. 이들은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했고, 결과로 보여줬다. 알스타즈는 어느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무한질주 하는 명문 프로팀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 투어링A 안재모(알스타즈) /지피코리아

▲ 투어링A 류시원(알스타즈). /지피코리아

▲ 투어링A 안재모(알스타즈, 사진 왼쪽)와 이세창 감독(사진 오른쪽). /지피코리아

필자는 왜 다른 정상의 팀과 선수들이 연예인으로 구성된 알스타즈 소속 드라이버들을 매번 이기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항상 가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 같은 선입견은 단지 필자 뿐 이었을까?

지난 8월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서 개최된 도요타레이싱스쿨에 참가한 선수들을 통역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냈다. 지난해 은퇴한 일본의 정상급 드라이버인 다나까 미노루 주임강사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빵빵한 스폰서와 훌륭한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고, 최고의 엔지니어와 미캐닉들이 만든 최상의 경주차를 타면 누구나 우승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간단한 일은 아니다. 드라이버가 최상의 조건에서 최고의 팀과 경주차를 만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챙이적 시절 생각 못하는 어정쩡한 개구리나, 위아래도 모르는 버릇없는 드라이버에게 머신을 내어주는 팀은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알스타즈가 다른 팀에 비해 스폰서를 구하기가 쉬워서도, 머신이 좋아서도, 연습량이 무조건 많아서도 아니다. 모든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팀 원 모두가 피나는 눈물과 뼈를 깎는 혁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값진 산물이다.

킴스레이싱팀의 고문을 맡은 일본인 오오무라씨는 일본의 수많은 팬들과 마찬가지로 류시원과 안재모의 열혈 팬이다. 연예인 류시원, 안재모가 아닌 드라이버로서의 류시원, 안재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타 팀이 본받아야 할 정도로 훌륭한 팀으로 성장한 알스타즈 팀 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드라이버들의 승리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 왼쪽부터 김진표, 이세창, 류시원, 안재모. /지피코리아

▲ 투어링A 안재모(알스타즈, 투스카니). /지피코리아

▲ 투어링A 류시원(알스타즈, 터뷸런스). /지피코리아

▲ 투어링B 김진표(알스타즈, 뉴프라이드). /지피코리아

/글 김성철(유니버셜-케이플래닝코리아 & 킴스레이싱 대표) kimsracing@paran.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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