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레이싱 카의 굉음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태백 레이싱파크에 바닐라 향이 퍼지고 있다. 일본 슈퍼 다이큐의 공식 레이싱 모델인 사사키 아야미, 츠카모토 마리, 토다 나나, 미즈노 모모코 등 4명의 ‘바닐라 걸’이 모터스포츠의 분위기를 한껏 띄어주고 있어서다. 귀여운 외모에 춤과 노래 실력까지 수준급인 이들은 주말을 맞아 슈퍼 300을 보러 온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또 하나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20대 초반 아가씨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과 노래방을 좋아한다는 4명의 아리따운 여성들을 경기장에서 만나, 궁금증을 풀어봤다.
Q 바닐라 걸의 의미는.
토다 나나 : 보면 알 수 있듯 바닐라 걸은 흰 옷을 입고 있다. 하얀 색은 바닐라의 고유 색상이다. 다른 모든 색과 어울리는 특징도 지녔다.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팬들과 어울리면서 팬들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더욱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뜻으로 바닐라 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바닐라 걸과 함께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Q 한국에 대한 인상은.
사사키 아야미 : 고등학교 2학년 때 관광차 방문한 적이 있는 토다 나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멤버 모두 이번이 첫 번째 방한이다. 한국에 대한 첫 느낌은 멤버 모두 ‘맵다’다. 식사 때마다 나오는 빨간 김치와 고추가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여기 와서 보니 날씬한 한국 여자들이 많은데, 아마도 매운 음식을 잘 먹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Q 레이싱 모델이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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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모모코 : 레이싱 퀸인 언니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 옆에 있는 츠카모토 마리는 레이스를 좋아했는데, 아는 분 소개로 레이싱 모델이 됐다. 사사키 아야미는 사진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토다 나나는 예쁘게 꾸미고 일하는 게 즐겁다는 이유로 레이싱 모델계에 입문했다.
Q 태백 레이싱파크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츠카모토 마리 : 일본에 태백 레이싱파크와 비슷한 경기장이 있는데, 바로 오카야마 국제경기장이다. 둘 다 산속에 있는 등 비슷한 점이 많지만 태백 레이싱파크는 숙박이 되는 게 특이했다. 그리고 오카야마보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 지 너무 춥다. 서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챙겨주고 있다.
Q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토다 나나 : 한국의 레이싱 모델도 마찬가지겠지만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있어서 근육통에 시달린다. 저녁에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푼다. 스트레스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면 해소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사사키 아야미 : 멤버 모두 연예계로 진출하는 것이다. 네 명이 처음 결성됐을 때는 하루 5~6시간씩 공연 연습을 했다. 지금은 호흡이 잘 맞아 하루 2~3시간씩 함께 춤과 노래를 하면서 실력을 다지고 있다. 연예인이 되는 게 최종 목표지만, 지금은 일본 슈퍼 내구 레이스 공식 모델로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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