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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앞둔 황진우 "세상은 넓고 드라이버는 많아요"

복귀앞둔 황진우 "세상은 넓고 드라이버는 많아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0.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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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여 만에 CJ슈퍼레이스 6전 출전…"3년연속 챔피언 욕심 버렸어요"

▲ 12일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6라운드 복귀를 하루 앞둔 황진우(킥스프라임한국, 사진 오른쪽)가 한 층 성숙된 모습으로 용인 스피드웨이에 나타났다. 황진우는 연습에 앞서 김정수 감독(왼쪽)과 밝은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세상은 넓고 저보다 차 잘 타는 드라이버는 많아요.”

12일 두 경기 출장정지 후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6라운드 복귀를 하루 앞둔 황진우(25, 킥스프라임한국)가 한 층 성숙된 모습으로 용인 스피드웨이에 나타났다.

황진우는 지난 9월초 CJ슈퍼레이스조직위로부터 두 경기 출장정지를 받고 5라운드 오전·오후 레이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GT부문 예선 폴포지션 대기록도 연속 13경기에 그쳤고, 드라이버 득점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대신 지난달 중순경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내 자동차경주 최고무대인 ‘슈퍼GT’ 진출을 위한 사전테스트서 1차 합격점을 받았다.

황진우는 “GT를 탄 지난 4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거 같아요. 제 스스로가 자만했던 거 같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경기를 쉬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됐고 좋은 경험을 했어요”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본의 정상급 드라이버들과 연습하면서 스스로가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 세상에는 정말 차 잘 타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는 걸 느낀 것만 해도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올해 3년연속 GT 챔피언을 노리는 황진우는 시즌 3승째를 거두고도 실력보다는 경주차 성능이 좋아서, 과격한 플레이로 동료를 밀어내고 우승했다는 등 각종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13일(토) GT 예선을 하루 앞두고 이날 연습에 나선 황진우는 “제 경주차가 다른 차보다 성능이 뛰어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고의적인 플레이로 동료를 밀어냈다는 건 좀 억울해요. 어쨋든 남은 4경기서 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큰 욕심은 버렸어요. 3년연속 GT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수많은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황진우는 “저도 벌써 25살이에요. 제 자신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 싶고,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드라이버로 남고 싶어요”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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