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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 난 조항우 “황진우 습관성 푸싱 그만해”

추돌사고 난 조항우 “황진우 습관성 푸싱 그만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0.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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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 오후경기서 팀동료 황진우와 접촉으로 스핀 후 박성욱과 정면충돌

킥스프라임한국의 조항우(렉서스IS200·한국타이어, 사진 위)가 레이스 도중 충돌사고로 가슴과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을 당했다. 

조항우는 14일 오후 용인 스피드웨이(숏코스 1주 1.8km)에서 치른 '2007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6라운드 GT·투어링A 통합전 오후 레이스(총 35랩)에서 첫 바퀴째 2코너를 향하던 중 팀 동료 황진우와 접촉으로 코스 한가운데 스핀하자 뒤따라오던 박성욱(D1레이싱·혼다 인테그라)과 그대로 정면충돌 한 것. 내리막길인 2코너는 시속 130~140km를 달리는 고속 코너이다.

이 사고로 조항우는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앞니가 헬멧 안쪽에 부딪쳐 조금 깨질 정도로 심각한 사고 충격을 받았다. 경주차는 폐차해야 될 정도로 대파됐다. 조항우는 정면충돌에 이어 뒤차에도 박힌 박성욱과 앰블런스에 몸을 싣고 용인 인근 병원으로 향했고, 간단한 진료만 받은 채 어제 밤 일단 귀가했다. 조항우는 15일 오전부터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 이날 오후 레이스에서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 사진 뒤)와 박성욱(D1레이싱·혼다 인테그라, 사진 앞)이 레이스 도중 정면 충돌사고로 부상을 당했다./용인=지피코리아

▲ 사고 후 경주차에 내린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잔디밭에 털석 주저 앉았다. /용인=지피코리아

15일 오전 지피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조항우는 “1코너에서 완벽하게 추월당한 황진우가 2코너를 향하던 중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어 옆으로 미는 등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한 번도 아니고 매 경기 때 마다 ‘습관성 푸싱’을 저지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푸싱위반에 대해 ‘눈 뜬 장님’처럼 경기흐름을 제대로 못 보는 심사위원회 측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팀내 갈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조항우는 “만약 잠정결과가 공식결과로 그대로 이어진다면 황진우에 대해 법적 절차까지 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한 목격자는 “황진우가 무리하게 안쪽을 치고 들어가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황진우가 추월하는 과정에서 안쪽 공간이 없어 그대로 밀고 나갔을 뿐, 레이스 중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래도 같은 팀인데 서로 조금만 양보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항우는 지난 8월말경에 치른 4라운드 오전 레이스에서 황진우의 고의적인 푸싱에 대해 항의했으나 팀 내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오후 레이스를 포기한 바 있다.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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