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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고의 푸싱으로 6전 실격…최종전 출장정지

황진우, 고의 푸싱으로 6전 실격…최종전 출장정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0.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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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슈퍼레이스조직위 "비디오 판독결과 푸싱 인정 '중징계' 불가피해"

황진우(킥스프라임한국, 사진 위)의 6라운드 레이스가 결국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실격 처리됐다.

슈퍼레이스조직위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 스피드웨이(숏코스 1주 1.8km)에서 치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6라운드 GT·투어링A 통합전 오후레이스(총 35랩)에서 황진우와 조항우(이상 킥스프라임한국)가 스타트부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다중 추돌사고가 난 책임을 비디오 판독결과, 황진우의 고의적인 푸싱이 인정된다”며 “황진우에게 6라운드 오전-오후레이스 실격처리와 함께 최종전(7라운드)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최종판정에 따라 오전레이스와 오후레이스 우승자는 각각 2위에 올랐던 조항우와 이승진(모데나-SGLC)이 차지하게 됐다. 황진우는 올시즌 남은 마지막 경기 출전이 좌절됨에 따라 3년연속 시리즈 챔피언에서도 멀어지게 됐다. 드라이버 득점부문에서는 총 90점을 얻은 조항우가 단독선두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결정은 대회조직위원장·경기위원장·심사위원장·코스위원장·관제위원장 등 7명의 조직위 관계자들이 비디오 정밀 분석을 통해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경기 당일 잠정결과가 나간 이후 나흘 만에 공식결과가 발표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가시상식 후 심사위원회가 내린 판정을 뒤집은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황진우의 출장정지는 지난 5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자숙기간인 지난 레이스에서 또다시 거친 레이스를 펼쳤다는 조직위의 판정에 따라 팬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경기 이후 나흘 만에 내려진 공식결과 발표로 슈퍼레이스조직위는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다. 사고 이후 모터스포츠 팬들이 슈퍼레이스 홈페이지, 지피코리아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내자 뒤늦게 순위를 발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14일 오후 용인 스피드웨이(숏코스 1주 1.8km)에서 치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6라운드 GT·투어링A 통합전 오후레이스 조항우(킥스프라임한국·렉서스IS200, 사진 뒤)와 박성욱(D1레이싱·혼다 인테그라, 사진 앞)이 레이스 도중 정면 충돌했다. /사진=지피코리아

이번 사태는 스탠딩스타트로 진행된 오후레이스에서 조항우에게 추월당한 황진우가 1번 코너를 무리하게 진입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코스 한가운데서 스핀한 조항우는 박성욱(D1레이싱·혼다 인테그라)과 정면충돌 했고, 뒤따르던 경주차들이 잇달아 연쇄추돌해 경기가 중단됐다.

슈퍼레이스조직위는 한 시즌 두 차례의 경고를 받은 황진우에 대해 1년간 출장정지라는 강경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게시판에는 황진우의 비난 글과 정당한 플레이 라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경주의 짜릿함과 논란이 오히려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댓글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레이서들은 물론 경기운영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늘고 있는 팬들의 예리한 시각과 관심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창완 대회조직위원장은 "올바른 판정을 위해 며칠간 심사숙고 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더욱더 엄중 처벌할 것이며, 심사위원과 오피셜의 판단 실수에 대해서도 앞으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을 맡은 홍원의 케이지티씨알 대표는 "앞으로 심사와 오피셜의 판정실수 때문에 대회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다면 심사위원장은 물론 경기위원장도 모두 일본 모터스포츠 전문가들로 교체할 생각"이라며 "관제탑에서 볼 수 없는 코스 사각지대에는 스피드웨이와 협의해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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