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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웨이 '연습 불가'…선수들 '대회준비 차질'

스피드웨이 '연습 불가'…선수들 '대회준비 차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0.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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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최종전 앞두고 ‘서킷 임대행사’ 진행…선수들 불만 폭발

내달 10~1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최종전을 앞둔 30여개의 참가 팀과 70여명의 선수들이 스피드웨이의 무책임한 임대행사로 연습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측은 “서킷 임대행사 관계로 내달 6일(화)부터 9일(금)까지 주행연습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자동차경주 대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연습주행이 없어진 것은 지난 95년 스피드웨이 개장 이래 처음이다.

이번 임대행사는 국내 한 수입자동차 업체가 고객체험행사 차원에서 6일부터 나흘간 스피드웨이를 임대했다.

이에 따라 각 레이싱팀과 선수들은 대회 일주일이나 앞당겨 연습일정을 조절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예선(10일)과 결승(11일) 경기를 코앞에 두고 무책임하게 임대행사를 추진한 스피드웨이 측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각 팀과 선수들은 보통 대회를 2~3일여 앞두고 경주차 이상 유무 점검과 서스펜션 세팅 그리고 드라이버 컨디션 조절 등 마무리 일정에 들어간다. 더군다나 시리즈 챔피언을 확정짓게 될 이번 최종전은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연습량에 따라 성적이 좌우 될 정도다. 그러나 이번 임대행사로 팀과 선수들의 경기 전 연습일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스피드웨이 측은 “지난 9월초에 이미 계약한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 날짜 변경이 어렵다”며 대신 “선수들을 위해 11월 5일 오전에 한 해 9시15부터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주행연습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각 팀과 선수들은 “올시즌 가장 중요한 최종전에 앞서 연습주행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선수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스피드웨이가 이를 알고도 업체와 계약했다는 점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킥스프라임한국의 김정수 감독은 “새로 제작중이 경주차가 내주 중 완성되는데 테스트할 연습주행 없이 바로 예선에 들어가야 한다”며 “금요일 하루 정도만 연습주행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털어냈다.

알스타즈의 안창권 이사도 “최종전은 시즌 챔피언 자리를 확정짓는 중요한 경기”라며 “예선 전날 연습주행은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성적에 좌지우지 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보몰의 이문성 선수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이번 주 연습주행서 얻은 경주차 세팅은 경기 전 연습주행 세팅과 다를 수 있다”며 “경기 날은 실력보다는 운에 맡겨야 될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한 모터스포츠 전문가는 “업계 관례상 볼 때 서킷 임대사업은 월~수요일에, 주행연습은 목~토요일이 일반적 이었다”고 했다.

배석천 스피드웨이 운영담당자는 “스케줄상 부득이하게 임대행사를 진행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프로모터와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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