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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을 마감하며…,

[칼럼]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을 마감하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11.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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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모터스포츠의 메이저리그로 성장

▲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시리즈가 지난 1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최종전(7전)을 치르고 화려한 막을 내렸다. 최종전을 치른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 마지막 샴페인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용인=지피코리아

지난 2005년 KMRC의 뒤를 이어 2년간 국내 레이스를 선도해 온 CJ슈퍼레이스가 11일 4명의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키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그간의 우여곡절을 다 서술하려면 아마도 한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듯싶다.

지난해 예정됐던 태백경기의 취소로 국내 최고의 경기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했고, 그 결과 금봉건설이 최대주주로 있던 ㈜KGTC로부터 주식을 인수 한 ㈜KGTCR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제는 CJ 라는 든든한 스폰서의 도움을 받아 어느 누구도 경기가 열리지 못하리라는 걱정 없이 다음 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았다.

올해야말로 정말 국내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런 성과의 이면에는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도와주신 메인스폰서 CJ와, 한국타이어, 미쉐린타이어 등 기업들의 공로가 무엇보다 크고 감사하다.

또 확고한 신념으로 지금까지 CJ슈퍼레이스를 이끌어온 홍원의, 김의수 공동대표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년시즌에는 ‘한국형 스톡카’ 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도입된다. 2002~2004년까지 3년연속 GT챔피언을 지낸 김의수 대표가 서킷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의 공백을 메꿀 홍원의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질 것 같다.

하지만 김의수 대표의 빈자리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굳건한 의지와 뚝심으로 묵묵히 숨어서 많은 일을 해온 숨은 공로자인 임창완 KGTCR 상무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이 메워 주리라 믿는다.

지난 2년간 한국모터스포츠는 분명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뤄냈고, 그 중심에 서있는 슈퍼레이스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의 하이라이트 경기인 GT/투어링A 통합전 결승.  /용인=지피코리아

▲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2007CJ슈퍼레이스챔피언십은 매 경기 일본 팬을 포함해 1만 여명의 평균 관중이 몰렸다. /용인=지피코리아

실력 있는 선수들이 스타가 될 수 있는 레이스, 우승한 선수들이 존경 받고 환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나 레이싱걸이 아닌 스타 드라이버를 보기 위해 서킷을 찾아오는 관중들로 가득 차는 그런 레이스가 이제 우리 눈앞으로 펼쳐지는 듯하다.

스폰서, 프로모터, 오거나이저, 팀, 선수, 미캐닉, 오피셜, 기자, 관중 등...,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가 사랑하고 몸담고 있는 모터스포츠의 발전은 이제 정말 머지않아 보인다.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는데 쓰는 에너지를 이제 서로 칭찬하고 협력하는데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진정으로 사랑 받는 레이스를 만들어가는 2008년이 됐으면 바램이다.

이 전 칼럼에서 피력한 바 와 같이, 우리경기의 가치는 우리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들어온 관중들에게 희열과 만족을 주는 레이스. 우리들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비용을 대고 지원을 하는 스폰서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레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올 해 마지막 경기의 폐막식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왠지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올 시즌 경기에 참가하여 최선을 다해 달려준 모든 드라이버와 그들 뒤에서 땀 흘린 미캐닉들에게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레이스가 시작되면 우리는 서로 우승을 향한 경쟁자이나, 레이스가 끝나면 우리는 동료이고 친구다.

우리 스스로가 프로경기라 칭하는 슈퍼레이스를 보다 프로경기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이지 누구 하나의 몫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모터스포츠의 메이저리그인 슈퍼레이스. 2008년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기대하며, 보다 멋지고 공정한 레이스를 함께 만들어가자.

/글 김성철(유니버셜-케이플래닝코리아&킴스레이싱 대표) kimsracing@paran.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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