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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어링카 선수들 '카트, 카트, 카트 바람'

국내 투어링카 선수들 '카트, 카트, 카트 바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2.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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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챔피언 최장한 "스킬 연마에 최고"…이문성 "세 번 타고 몸살 나"

국내 투어링카 드라이버들의 카트 바람이 거세다.

일반인은 물론 올 스토브리그 중 투어링카 정상급 선수들까지 설연휴를 반납한 채 조그만 카트에 몸을 맡긴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설연휴 잠실카트장은 찬바람이 무색하게 형형색색의 카트들 10여대가 우렁찬 엔진음을 뿜으며 후끈 달아올랐다.

카트는 차체 밖으로 바퀴가 나온 경주용 자동차인 포뮬러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미니 포뮬러'로 불린다. 최고시속 120km를 내는 레이싱카트의 경우 체감속도가 무려 두 배에 달한다. 서스펜션이 없어 차체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단 5분만 타도 숨이 턱 막히고 팔 어깨가 쑤셔 다음날 몸살이 날 정도로 체력소모가 무척 크다. 

2007엘리사 챔피언 최장한(KMSA)은 "레이싱카트를 몇번을 타봤는데 그 매력에 푹빠졌다. 드라이빙 스킬을 다지는데 최고 인 거 같다. 조만간 레이싱카트를 구입해 꾸준하게 연습할 계획" 이라고 했다. 이날 최 선수는 불과 세 타임만에 잠실카트장 코스레코드(28초대) 기록에 1초차까지 접근했다.

투어링A 드라이버인 이문성(바보몰)은 "생각보다 컨트롤하기 어려웠다. 카트가 보는 거와 달리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하루 세 번 타보고 다음날 몸살이 날 정도로 몸이 힘들었다. 몇번 더 타봐야 알겠지만 드라이빙 스킬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거 같다"고 극찬했다.

GTM의 닛산350z를 모는 김진태(잭)는 "스토브리그 동안 카트로 기본기를 다져 드라이빙 스킬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올시즌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며 "평소 업무에 시달린 스트레스 푸는데도 그만인 거 같다"고 즐거워했다.

2007엑스타타임트라이얼 TT-A 챔피언인 이상균(그리핀)도 "드리프트 테크닉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레이싱카트를 구입해 동료들과 카트클럽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투어링카 선수들이 카트를 찾는 이유는 작은 차체에 비해 체감속도가 200km이상을 내 박스카 이상의 스피드를 낼 수 있다. 또한 체력 소모가 커 이를 극복하는 훈련도 자연스레 적응된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피드와 빠른 코너링 감각을 향상시켜 준다. 특히 코너 탈출구에서 알피엠을 떨어뜨리지 않는 테크닉, 파워드리프트 등 다양한 테크닉을 연마할 수 있어 투어링카를 대신해 연습용으로 그만이다.

잠실카트장 김종기 대표는 "최근들어 용인서 활동하는 많은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야 풀뿌리 모터스포츠인 카트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 같다"며 "보통 카트를 배운 후 입문용 포뮬러(배기량 1300cc급)에서 마이너리그인 F3와 GP2를 거쳐 메이저리그인 F1에 진출한다. 포뮬러와 흡사한 운동성능을 가진 일본의 슈퍼GT와 독일 투어링카선수권(DTM), 미국의 나스카 등 일반 양산차를 경주차로 개조해 출전하는 투어링카 대회에도 카트 출신 드라이버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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