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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日 슈퍼GT 데뷔전서 한국인 최초 완주

황진우, 日 슈퍼GT 데뷔전서 한국인 최초 완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3.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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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즈카서 열린 개막전 25팀중 18위 '데뷔성공'…"잠재력 넘쳐"

▲ 황진우가 16일 열린 슈퍼GT 개막전서 한국인 최초로 완주에 성공했다. 완주 후 활짝 웃는 황진우. /스즈카(일본)=지피코리아 

한국인 최초로 일본 슈퍼GT300 클래스에 진출한 황진우(26, 사진)가 데뷔전에서 완주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16일 일본 미에(三重)현 스즈카(鈴鹿) 서킷(5.807km)에서 열린 2008시즌 슈퍼GT 개막전 경기인 ‘스즈카 GT 300km’대회에서 신생팀 ‘이시마츠(石松) 류마 한국팀’의 드라이버로 출전한 황진우는 첫 대회에서 동료 이노우에 다카시와 호흡을 맞추며 GT300클래스 18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전날 치른 예선서 25대의 출전팀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던 황진우는 이날 결승에서 30랩 째부터 운전대를 잡고 마지막 바퀴까지 4계단 끌어올리며 일본 최고 무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최고종목인 GT500 부문에서의 우승은 총 52바퀴를 1시간44분03초977을 기록한 모토야마 사토시-베노아 트룰뤼에(잔나비 니스모 GTR팀)조가 차지했다. GT300 부문은 총 48바퀴를 주행한 이이 히로유키-오리메 료(ORC 아메미야 SGC-7)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GT500과 GT300클래스가 통합전 형식으로 치르고 두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 드라이버의 일본 자동차경주 진출은 박정룡(2001~2002), 김한봉(2001), 김의수(2005)에 이어 황진우가 네 번째다. 하지만 앞서 세 명은 슈퍼GT보다 한 단계 아래인 슈퍼다이큐에 출전했으며, 슈퍼GT 풀시즌에 도전하는 것은 황진우가 처음이다. 일본 슈퍼GT는 유럽의 FIA GT, 독일의 DTM과 함께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링 대회 가운데 하나이며,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경주로 꼽힌다.

▲ 슈퍼GT300 클래스에 출전한 황진우는 30랩째부터 운전대를 잡고 데뷔전 첫 완주를 기록했다. /스즈카(일본)=지피코리아 

▲ 닛산 워크스팀의 카게야마 마사미 감독(사진 좌)과 황진우 선수(사진). /스즈카(일본)=지피코리아

▲ 드라이버 교체를 기다리는중인 황진우 선수(사진 가운데). /스즈카(일본)=지피코리아

▲ 30랩째 드라이버 교체 후 운전대를 잡은 황진우 선수(사진 가운데). /스즈카(일본)=지피코리아

황진우가 속한 팀은 닛산 워크스팀의 카게야마 마사미(전 GT500 드라이버, 현 GT300 드라이버) 단장은 올해 새로 만든 팀이다. 황진우는 포르쉐 911 GT3 RSR 머신을 타고 출전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아버지 황운기씨의 환영을 받으며 피트로 돌아온 황진우는 “첫 무대인 까닭에 약간 떨리긴 했지만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쳤다”며 “일단 첫 목표인 완주를 해낸 만큼 좀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후 황진우는 “마력수가 훨씬 높은 GT500 차량들과 섞여서 경주하는 까닭에 레이스 도중에 주로를 내줘야 하고, 고속 서킷의 주행 속도가 한국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빨라 적응이 쉽지는 않았지만 후회없이 달렸다”고 털어놓았다.

황진우는 15살때 카트를 통해 레이싱에 입문했으며 2005년과 2006년 킥스프라임한국(감독 김정수) 소속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종목인 GT클래스에서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황진우를 드라이버로 스카우트한 카게야마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킥스프라임한국팀 김정수 감독과 한국포르쉐팀 다케다 도시아키 감독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일본보다 열악한 한국의 서킷 환경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는 황진우를 눈여겨봤다”며 “레이싱 기술을 받아들이고 환경에 적응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선수”라고 평가했다.

/스즈카(일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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