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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원메이크 레이스, 국내에서도 열릴까

골프 원메이크 레이스, 국내에서도 열릴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6.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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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마추어 레이싱팀 ‘파워GTI’ 탄생…골프GTI 열혈 매니아로 구성

전세계 스피드 마니아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골프 원메이크 레이스가 국내에서도 열리게 될까.

지난 1일 국내 아마추어 자동차경주 대회인 한국DDGT챔피언십 2전이 열린 용인 스피드웨이서는 골프GTI 매니아로 구성된 아마추어 레이싱팀 ‘파워GTI’가 공식 창단했다.

골프GTI를 사랑하고 아끼는 열혈 매니아 4명이 뭉쳐 만든 파워GTI팀은 GTI와 R32를 소유한 손병직 팀장을 주축으로 카트 드라이버 출신인 김성범(디자이너), 엑스타타임트라이얼 출신 김세환(자영업), 문지욱(마포원조 최대포갈비)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90년대 후반 투어링B 챔프 김인환이 기술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이날 골프GTI 2~3세대 모델 4대를 앞세워 타임트라이얼 23초 부문에 출전했다. 팀 창단 첫 경기에서는 김세환이 5위, 손병직 7위, 문지욱 8위, 김성범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날 선보인 골프GTI 모델로는 123마력 5단 수동 기어를 갖춘 1989년~90년식 골프GTI 1.8L 16V DOHC모델 3대와 89년식 바디에 96년식 골프 GTI 2.0L 16V DOHC엔진을 스왑해 150마력의 5단 수동 기어를 장착한 모델들 총 4대다.

골프 원메이크 경기는 80년대부터 가까운 일본과 영국, 미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경주대회다. 원메이크 레이스는 한 회사에서 나오는 똑같은 차종을 가지고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겨루는 경기다.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로는 스피드페스티벌에 클릭과 세라토 등 2개 종목이 있다.

일본에서는 골프만 튜닝하는 튜너들이 즐비하고 1세대부터 5세대 모델까지 각 세대별 레이스와 통합레이스가 수십 차례 열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높은 출력과 하드코어 튜닝이 가능해 스피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에서도 골프 레이스의 열풍이 불고 있다.

1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파워GTI팀의 국내 경기 참가소식이 알려지자 폭스바겐코리아는 물론 독일 본사까지 전해졌다. 이날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가 격려차 경기장에 방문했다.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대신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선물로 주고 갔다.

손병직 팀장은 “GT1의 극한 성능을 일반 도로가 아닌 서킷에서 즐기자는 의견이 모아져 팀을 이루게 됐다”며 “폭스바겐 골프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파워GTI팀은 순수한 아마추어 팀을 지향한다. 골프GTI를 사랑하고 레이스를 즐기고 싶은 매니아라면 누구든지 환영한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골프 원메이크 레이스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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