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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몬트리올 축제의 핵은 바로 'F1 그랑프리'

[칼럼] 몬트리올 축제의 핵은 바로 'F1 그랑프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6.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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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전설적인 영웅 질 빌르너브 이름딴 서킷…주말 도시는 뜨거워

캐나다 그랑프리는 퀘벡주 몬트리올시의 섬에 만들어진 시가지 트랙 질 빌르너브 써키트에서 열리고 있다. 그랑프리가 처음 열렸을 때의 트랙 이름은 지역명칭을 따서 노트르담섬(Ile notre dame) 트랙이었다. 노트르담은 1530년대 몬트리올을 발견한 프랑스의 쟈크 카르티에가 파리의 노트르담섬에서 가져와 이름지었다. 구글 어쓰나 위키매피아에서 노트르담을 검색하면 파리와 몬트리올을 가리킨다. 몬트리올에서는 1967년 엑스포가 열렸고 1976년에는 하계 올림픽이 열렸다. 양정모 선수가 우리나라 최초로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전세계에 알린 곳이 바로 몬트리올이다. 

1978년 첫 그랑프리에서 캐나다의 전설적인 영웅 질 빌르너브가 페라리를 타고 몬트리올 노트르담에서 우승했다. 캐나다의 영웅으로 떠오른 빌르너브가 1982년 5월 8일 벨기에 그랑프리가 열린 졸더에서 사망하자 캐나다는 슬픔에 잠겼고 그랑프리 조직위는 질 빌르너브를 기념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13일 캐나다 그랑프리부터 트랙 이름을 질 빌르너브 트랙으로 이름 지었다. 프랑스의 얼룩을 지우고 캐나다트랙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질 빌르너브 이후 현재까지 캐나다드라이버가 자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인 질 빌르너브의 아들 쟈크 빌르너브(97년, 윌리엄즈)도 아버지의 트랙에서 우승을 염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96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예선 2위와 결승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 그랑프리의 재밌는 기록들

1995년 6월 11일 페라리를 조종하던 쟝 알레지(프랑스, 1964년생)는 31번째 생일날 몬트리올에서 우승했다. 우승 세러머니 랩 도중 헤어핀 코너에서 연료가 떨어져 정차했고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하엘 슈마허의 베네통 경주차를 타고 파크 페르메에 도착한 것으로 유명하다. 97년 프로스트의 올리비에 파니스는 스핀하며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리가 부러졌고 70랩이 예정됐던 레이스는 54랩에 정지됐다. 슈마허(페라리)가 우승했고 알레지(베네통)가 2위 피지켈라(조단)가 3위를 차지했다. 파니스의 사고직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쿨사드(맥라렌)는 피트인 도중 클러치가 문제를 일으켜 우승을 슈마허에게 헌납했다. 독일 국기가 계양되고 국가는 울렸으나 포디엄 샴페인 세러머니는 열리지 않았다. 미하엘은 캐나다그랑프리에 15번 출전했고 7번 우승했다. 승률은 46.7 퍼센트 포인트. 2006년 르노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스페인 드라이버로 몬트리올에서 첫 승리를 장식했다. 알론소의 승리로 미쉐린은 그랑프리에서 100번째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2006년 알론소는 스페인, 모나코, 영국 그리고 캐나다 그랑프리까지 파죽의 4연승으로 시즌 초반 슈마허를 압도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벌릴 수 있었다. 2007년 루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시즌 초반 연이어 포디엄에 올라 포인트를 쌓더니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처녀 우승했다. 이어 열린 미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선두로 올라섰다. 알론소(2007년, 맥라렌)는 자신의 경주차에 불만을 표시했다. 팀이 해밀턴을 지원한 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맥라렌의 내분이 시작됐고 에프원계는 스테파니 게이트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몬트리올 축제의 핵심인 에프원 레이스

캐나다는 1976년 하계 올림픽 이후 캐나다의 제2의 도시 몬트리올의 세계화를 위해 고심했고 몬트리올 시정부는 몬트리올을 축제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몬트리올은 수 많은 이벤트로 도시가 출렁거린다. 다양한 미술 전시회와 콘서트를 비롯해 과학 및 문화 포럼이 수개월 동안 많은 세계의 관광객을 몬트리올로 불러 모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의 챔프카가 질 빌르너브 트랙에서 열려 에프원 경주차와 챔프카를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몬트리올 축제의 핵은 단연 에프원 레이스다. 에프원이 열리는 주말 도시는 경주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인접한 미국 동부의 수 많은 팬들이 몬트리올을 찾는다. 올 시즌 두 개의 시가지 트랙이 추가됐다. 싱가포르의 야간 레이스와 스페인 발렌시아도 에프원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프원이 주는 매력은 단순히 드라이버들의 배틀 만이 아니다.

/전정준(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jungjoonchun@msn.com, 사진=혼다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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