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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이브리드의 진수..`4세대 프리우스` 확 달라졌다

역시 하이브리드의 진수..`4세대 프리우스` 확 달라졌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3.27 07:27
  • 수정 2016.03.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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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기술 발전 "연비 40km/ℓ" 실현... "실내는 넓고 조용해졌다"



새롭게 돌아온 4세대 토요타 프리우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를 여실히 입증했다.

지난 23일 시승을 통해 직접 확인한 연비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기존의 프리우스가 지적 받던 기이한(?) 외관 디자인과 과도하게 저렴해 보였던 실내 인테리어도 완전히 새롭게 바꿨다.

시승구간은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올림픽대로~강변북로~제2자유로~김포를 왕복하는 코스로 주행거리는 약 100여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기자는 일반적인 출퇴근 코스로 가정하고 김포에서 잠실까지 편도 52㎞ 구간을 1시간여 동안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모델 S그레이드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21.9㎞(도심 22.6㎞/ℓ, 고속 21.0㎞/ℓ·15인치 타이어 기준)지만 50km 남짓 달리며 얻은 연비는 무려 35km/ℓ를 기록했다. 함께 시승에 나섰던 기자들 중에는 40km/ℓ를 넘기기기도 했다.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전기차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연비 운전을 하면 어렵지 않게 30km/ℓ를 훌쩍 넘길 수 있고, 펀드라이빙으로 급가속 해도 20km/ℓ대의 연비는 충분히 얻을 수 있어 보였다.

주행성능도 펀드라이빙을 지향하도록 엔진 효율성을 높이고 무게중심과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트렁크에 있던 배터리를 뒷좌석 밑으로 넣어 주행감각을 높였다. 주행감각에서도 코너링이 상당히 좋아졌다. 롤링과 피칭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아졌다.

가격 면에서는 약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경쟁구도로 떠오른 현대차 아이오닉(2289만~2721만원)보다 1천만원 정도 비싼 3260만~389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기술 발전 "연비 40km/ℓ 실현"..'지금이 최고점?'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세대가 등장했다. 이후 2003년 2세대에 걸쳐 2009년에는 3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되면서 인기 급상승을 이뤘다.

이번 4세대 프리우스는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열효율이 무려 40%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과 더 작게 만들어진 전기 모터가 탑재돼 과거엔 상상도 못할 40km/ℓ의 실연비를 현실로 완성시켰다.

하이브리드카가 전기차로 가는 과정의 차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전기차가 필요할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충전하는 데 별도의 시간과 비용이 드는 전기차와 비교해도 밀릴 것이 없어 보인다.

또한 공기저항계수를 0.24cd까지 낮춘 전면·측면·후면 디자인은 단출했던 3세대 외관을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연비 또한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펀드라이빙' 실현…"실내는 넓고 조용해졌다"

프리우스는 광고부터 모터스포츠를 연상시키는 영상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만큼 펀드라이빙이 가능한 차종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

실제로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모습이다. 과거 프리우스는 천천히 나가고 살살 타는 차로 인식돼 왔다. 게다가 핸들이 과도하게 무겁고 순발력도 떨어졌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4세대는 달랐다. 엔진 경량화와 열효율 40% 늘면서 작지만 빠른차로 바뀌었다. 부드럽게 가속하고 급제동에서도 흔들림없이 딱딱 차체를 잡아줬다.

 

게다가 진동과 소음을 억제하는 고강성 차체를 적용하고 접합부 틈새까지 철저히 차단해 실내 정숙성은 매우 좋아졌다. 과거 텅텅 소리나는 실내 인테리어 내장재에서 재질이 완전히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인테리어는 여전히 단순하지만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 폭과 전장이 각각 15㎜, 60㎜ 길어졌고, 차체 높이는 공기역학을 고려해 20㎜ 낮췄다. 저중심 설계로 앞좌석 시트포지션은 55㎜ 낮추니 전방 시야가 좋아지고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길게 펼쳐놓은 듯한 정보안내판도 컬러풀하게 만들어 세련미도 높였다. 무조건 높은 연비에만 의존했던 과거의 프리우스가 아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등 다양한 안전장비도 고루 갖췄다.

 

이 밖에 토요타는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기 위해 4세대 프리우스에 '에코 드라이빙 계기판'을 도입해 운전자가 매일 주행거리와 연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첨단 '에코 공조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4세대 프리우스 가격은 표준형인 E그레이드가 3260만원, 고급형인 S그레이드는 기존모델 대비 가격을 낮춘 3890만원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4세대 프리우스를 필두로 올해 판매목표 8500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토요타,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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