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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프로와 아마가 뭉친 스피드 대잔치는 즐거워~”

[칼럼] “프로와 아마가 뭉친 스피드 대잔치는 즐거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6.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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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M과 타임트라이얼 “멋져부러~”…유럽과 일본 GT레이스 인기 최고

▲ 푸마 레이싱걸. /지피코리아

자동차경주가 발전하면 다양한 카테고리의 종목이 등장한다. F1(에프원) 드라이버나 인디카 드라이버 등 고액 연봉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카트를 시작한다. 카트에서 시작한 드라이버들이 포뮬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은퇴하면 각국의 메이커들이 다투는 투어링카를 조종하면서 메이커의 홍보대사로 임명되곤 한다. 반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자동차 경주가 좋아서 레이스에 입문하고 싶다면 짐나카 혹은 레이싱 스쿨에 등록을 하고 신인전으로 데뷔하면서 드라이버로 걸음마를 시작한다. 

투어링카가 메이커의 자존심을 겨루는 반면 투어링카의 상위 시리즈인 GT(그랜드 투어링)레이스는 드라이버의 기량을 겨루며 후원사들과 어우러진 한판 축제가 열린다. 지금은 FIA GT시리즈로 합병됐지만 90년대 중반 세 명의 창립자의 이름을 딴 BPR(유겐 바쓰, 패트릭 피터, 스테판 라텔) GT 내구레이스가 인기를 끌었다. BRP GT 내구레이스는 유럽을 순회하고 일본과 중국에서 경주를 열었다. 일본에서 BPR의 인기는 대단해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금의 슈퍼GT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FIA는 BPR의 규정을 따라 GT1, GT2 클래스로 경주를 열며 2006년부터 GT3 클래스를 신설했다. 투어링카가 각종 규정에 까다로운 반면 GT는 배기량과 엔진회전수 및 장착되는 에어로 파트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GT 레이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흔히 드림카로 불리우는 자동차들을 개조해 경주에 참가하기 때문에 드림카들의 대결과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이버들의 향연이 이어지기 때문에 젊은 자동차 애호가들과 올드 팬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 트라이얼은 드라이버의 입문 코스로 일정 시간동안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한 드라이버가 우승하게 된다. 미리 랩타임을 정하고 15~20분간 주행하면서 정란 랩타임에 가장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챌린지 클래스도 있다. 타임 트라이얼에서 빠른 랩타임의 드라이버들을 선정해 전통적인 스탠딩 스타트로 경주에 참가하는 스프린트 레이스가 타임 트라이얼의 대미를 장식한다.

▲ GTM 3라운드 통합결승. /지피코리아

▲ 엑스타타임트라이얼 레이스 슈퍼 스프린트에 출전한 맥스팀 전난희. /지피코리아

▲ 보디 빌더와 GTM 레이싱걸 . /지피코리아

▲ 알스토리 레이싱걸 이성화. /지피코리아

8일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GTM 레이스와 엑스타타임트라이얼 경주가 함께 열렸다. GTM에는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박정룡, 김한봉, 유경욱 등 드라이버를 비롯해 포르쉐, 혼다 S2000, 닛산 350Z, BMW M3 등이 굉음을 울리며 멋진 드라이빙을 펼쳤다. 경주가 규정에서 자유로운 만큼 패독과 피트 입장도 통제가 없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다. 이벤트죤에는 아이나비와 캐논카메라의 홍보 부스가 정면으로 넓게 버티었고 그 사이에 레이싱걸 포토죤에는 파워이미지컨테스트에 참가하는 아마추어작가들이 레이싱걸과 경주차에서 모티브를 찾고 있었다. 경주장 곳곳에는 크리스피 크리미 도너츠가 샘플링을 시작해 휴일 엄마, 아빠를 따라 트랙을 찾은 어린이들은 입에 하얀 설탕크림을 묻히고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인하대학교의 아세스 응원단과 보디 빌더들이 레이싱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는데 올 시즌 GTM 제1라운드에서 우승한 정의철(이레인, 인하대학교 기계공학 2년)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공식 프로그램에도 오피셜(안전요원)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성혜와 이초롱이 레이싱걸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엑스타타임트라이얼 레이스 슈퍼 스프린트에 출전한 팀 맥스의 전난희 선수는 직접 타이어 공기압을 재며 경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주차 앞쪽에는 아주대학교가 선명하게 붙어있었고 커다란 팀 이름 위에는 1급정비 신화모터스가 후원사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외에도 차잡는날, 한국오토모티브컬리지 등 순수 아마추어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으로 트랙을 달궜다. GTM과 타이 트라이얼이 함께 열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페셔널과 순수 아마추어의 열기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모두가 즐거움으로 가득찬 스피드 잔치였다.

/용인=전정준(모터스포츠 칼럼니스트) jungjoonchun@msn.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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