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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508 RXH, 플래그십 왜건의 반격

뉴 푸조 508 RXH, 플래그십 왜건의 반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3.29 22:59
  • 수정 2016.03.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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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지상고와 단단한 서스펜션…패밀리카로 손색 없어

 

푸조는 올 한해 국내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어갈 올 로드 그랜드 투어러 `뉴 푸조 508 RXH’를 선보였다. 푸조의 플래그십 모델인 508의 왜건 버전이다.

지난 1월 출시된 푸조 508 RXH는 인기몰이 중인 SUV와 세단의 장점을 고루 따왔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운전하기 편한 파워와 주행감각은 푸조 508 RXH의 장점이다.

과거 '왜건의 무덤'으로까지 불렸던 국내시장에 이미 수입차 메이커들이 3~4가지 왜건을 선보인 바 있다. 푸조 508 RXH 역시 새로운 왜건의 역습에 동참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도  볼보 크로스컨트리, 벤츠 에스테이트, 아우디 올로드콰트로, BMW 투어링 등 다수의 크로스오버 모델이 출시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푸조 508 RXH에는 '올 로드 그랜드 투어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다소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단어 그대로 온로드나 오프로드 모두 자신있고 큰 차체를 강조하고 있다.

●높아진 지상고와 단단한 서스펜션…비포장 도로도 '거뜬'

 

시승 첫 만남에서 눈에 띈 것은 역시 크고 길어진 차체다. 푸조 508 RXH의 전장은 4830mm로 508SW와 동일하지만, 전폭은 1865mm로 늘리고, 전고는 1525mm로 높여 세단 보다는 SUV에 가까운 느낌이다.

여기에 휠 아치를 확장하고 차량 지상고를 한층 높여 웬만한 비포장 도로에서도 주행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거기다 차체 하부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둘러 감싸놨다. 범퍼와 사이드스커트는 물론 펜더까지 무광블랙 라인으로 감싸 오프로드에서의 거친 주행에 적합하도록 마무리했다.

각진 형태의 외관 디자인과 높아진 전고 덕에 웬만한 SUV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푸조 508 RXH는 유로6 기준의 BlueHDi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낸다. 변속기는 PSA그룹의 6단 자동변속기 EAT6를 채택해 매끄러운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일상 엔진회전구간(200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돼 도심에서도 호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디젤 세단처럼 훅 치고나가는 맛은 떨어지지만 커진 차체를 감안하면 부족함 없는 파워를 낸다.

부드럽게 작동하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온오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충격이 거의 없어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다만 복합연비는 12.7km/ℓ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타사 경쟁차종이나 푸조 세단들의 연비가 이보다 앞서는 것에 비교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서스펜션의 경우 다카르 랠리 등 극한의 모터스포츠에서 갈고 닦은 기술을 접목해 외부 조건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도로 요철이나 코너링에서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적재적소에 맞는 강약 조절에 능한 편이다.

●화려한 외관과 실속 있는 내부…패밀리카로 손색 없어

 

푸조 508 RXH의 외관은 푸조 특유의 프랑스풍의 화려함에다 굵은 세로줄을 넣어 단단한 이미지를 갖췄다. 여기다 날렵한 눈매의 풀 LED 헤드라이트와 범퍼 아래로 세 개의 세로줄로 완성된 데이라이트는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개성을 실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하진 않지만 갖출건 고루 다 갖춘 실속형 옵션이 자랑이다.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풀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차량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1열과 2열 4명의 승객이 각각 개별 조절할 수 있는 포-존 에어컨디셔닝도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60L,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65L로 경쟁 모델 대비 널찍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푸조가 자랑하는 1.6㎡ 면적의 넓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차량 지붕의 거의 전체를 덮어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기어 레버 바로 아래 버튼 두개로는 작동되는 기능은 제법 기특하다. 하나는 운전자의 허리를 마사지 해주는 버튼이고, 다른 하나는 자동으로 헤드라이트의 상향 정도를 조정하는 스마트 하이빔 기능이다. 장거리 운전이나 야간 국도 운전에서 아주 효용성이 뛰어난 기능이다.

거기다 안전한 후진을 위해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량 앞 뒷면 4개의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의 장애물을 도어 미러에 장착된 LED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푸조 508 RXH 가격은 5390만원으로 경쟁 차종과 비슷한 범위 내에 있다. 왜건 선택을 꺼리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보다 가격경쟁력을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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