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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재규어 XF `손 베일듯 날카롭다`

올뉴 재규어 XF `손 베일듯 날카롭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5.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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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은 그대로 몸매는 날렵하게..인테리어 업그레이드, 척추라인이 편한 2열

 

중형 세단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다. 시승을 거듭하면서 영국 혈통 `올뉴 재규어 XF'는 독일 세단들과 비교점이 명확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신형 XF는 최근 추세인 경량화와 넉넉한 공간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기존 보다 바닥에 더 붙는 외관 스타일과 첨단의 접지력을 앞세워 개성 넘치는 주행성능을 뽐내고 있다.

재규어는 지난 2015년 판매량이 확 늘었다. 2014년 보다 41% 늘어난 2804대를 팔면서 희귀성 높은 브랜드의 틀에서 박차고 나왔다. 올해엔 8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 재규어 올뉴 XF를 선보이면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등 첨단 매력을 자랑한다. 

●경쟁차 대비 '스포티 요소' 강화 

 

올뉴 XF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오프로드 관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은 미끄러운 노면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한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차선변경과 코너링이었다. 마음먹은 대로 날카롭게 차체를 움직였으며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도 안정적이었다. 코너링에서는 무게중심이 거의 높아지지 않는 상황을 유지하면서 돌아 나간다. 경량화가 오히려 언더스티어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그런 걱정을 싹 날렸다.

첨단 기능으로 감싼 주행지원 시스템도 한몫 한다. 노면상황에 적합한 스로틀 및 기어, ABS 인풋 등을 세밀하게 제어해 최적화된 트랙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핸들만 제어하면 된다. 혁신적인 온-디맨드 방식의 AWD 시스템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를 핵심으로 악조건의 날씨와 미끄러운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빗길과 눈길이 잦은 한국형 사계절 도로에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눈길 시승도 기다려지는 이유다.

 

 

특히 IDD는 스티어링 휠 각도, 바퀴 속도 등 차량 주행상황의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언더스티어 또는 오버스티어가 감지됐을 경우 최적의 토크 분배를 제공해 트랙션을 회복하고 차량의 제어력을 유지한다.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브레이크를 독립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급격한 코너에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과 제어력을 극대화한다.

기존 모델 보다 디자인과 무게중심도 아래로 확실히 내려놓은 게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독일 타사 브랜드 대비 확실히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주행안정감과 디자인을 젊게 마무리 했다고 할 수 있다.

시승모델 2.0리터 인제니움 디젤의 `20d 프레스티지'는 180마력에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쓰는데 경쟁사 브랜드 대비 변속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수동기반의 꽉차는 변속기 느낌이 다소 부족해 다소 주행감성을 해치는 느낌을 받는다.

이 밖에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부드러우면서도 정제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은 트윈 터보차저 유닛과 함께 새로운 컴프레셔, 재규어 최초의 세라믹 볼 베어링 기술이 적용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뿜는다.

F-TYPE에도 적용된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압도적인 파워와 매혹적인 고유의 배기 사운드를 제공한다. R-Sport 모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로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함을 자랑한다.

●눈빛은 그대로 몸매는 날렵하게

더 가벼워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올 뉴 XF의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구조와 최첨단 리벳 본딩 테크놀로지는 확실한 경량화를 가져왔다.

기존 XF 대비 약 190kg이상 가벼워졌으며, 28% 이상 강화된 압도적인 차체 강성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50:50에 근접한 최적의 차량 무게 배분을 완성해 XE와 동일하게 역대 재규어 중 가장 낮은 Cd 0.26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더 날카로워진 눈빛은 최고의 디자인으로 찬사받을만 하고, 몸매 역시 적당한 라인과 실루엣으로 스포츠쿠페를 연상시킨다. 외형 뿐 아니라 스포티함을 받쳐줄 하체도 든든하다.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럴 링크 후륜 서스펜션 시스템은 초고속에서도 변함없는 신뢰감을 뿜는다.

 

뒤에서 바라봤을땐 후방 LED 테일 라이트가 수평으로 만나면서 중앙 부근에서 원형무늬로 만나는 포인트가 매력적이다. 다만 뒷범퍼 하단 가니쉬가 짧게 위치하고 배기구도 왼쪽 하나뿐인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검은 플래스틱 가니쉬로 범퍼 하단을 길게 마무리 하면서 트윈 배기구를 썼으면 어땠을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눈매는 역시 재규어다. 새롭게 디자인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는 방향 지시등 기능이 추가된 시그니처 J-블레이드 주간주행등과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한다. 인텔리전트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은 맞은편 차량의 거리를 감지하고, 헤드라이트를 이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운전자의 편의와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인테리어 업그레이드..척추라인이 편한 2열

 

넉넉해진 실내는 15mm 늘어난 레그룸, 24mm 늘어난 무릎공간, 27mm 높아진 헤드룸으로 한층 여유로워진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각도가 좀 더 뒤로 젖혀지고 최고급 품질의 가죽으로 마감된 2열은 특히 편안하다. 엉덩이부터 목까지 편하게 눕히듯 척추를 받친다.

운전석 1열 앞쪽은 다소 촌스럽던 전작의 것을 확 없앴다. 독특한 로테이팅 에어 벤트와 대시 보드를 가로지르는 강렬한 마감의 알루미늄 피니셔는 기존 모델에서 아쉬웠던 재질들에서 확실히 달라졌다.

최첨단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혁신적 반응속도와 향상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제공하며, 증가된 픽셀 수로 더욱 선명하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에 포함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60GB 플래시 드라이브(SSD)에 저장된 온-보드 맵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를 해준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12.3인치 풀-HD 가상 계기판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 첨단기능을 결합해 보다 즐거운 주행을 도와준다.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4가지 디스플레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관련정보가 가상 계기판에 표시된다.

재규어 최초로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혁신적인 레이저 기술로 주행속도, 기어변속, 내비게이션 등을 포함한 가상 이미지를 윈드스크린에 투사해 운전자가 시선을 전방에 고정할 수 있도록 한다. 선명하게 제공되는 가상 이미지는 높이 및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올뉴 XF의 라인업은 모두 7가지로 ‘20d 프레스티지’ ‘20d 포트폴리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25t 프레스티지’, ‘25t 포트폴리오’,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의 ‘30d포트폴리오’,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의 고성능 모델인 ‘35t AWD R-Sport’, 최상위 모델인 ‘S AWD’가 있다. 판매 가격은 6380만원부터 99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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