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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1600] 르노삼성, 지엠대우 꺽고 창단 2년만에 첫 우승

[슈퍼1600] 르노삼성, 지엠대우 꺽고 창단 2년만에 첫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9.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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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 5전] 노장 여진협, 5경기 만에 토탈플레이팀에 큰 선물 안겨

▲ 르노삼성 SM3를 몬 여진협(토탈플레이SM3)은 지난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2008CJ슈퍼레이스 제5전 슈퍼1600 클래스서 팀 창단 2년여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지피코리아

로느삼성차가 현대·기아차와 지엠대우차를 한판승(폴투윈)으로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2008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시리즈 5라운드 슈퍼1600(1600cc, 한국타이어)에서 여진협(토탈 플레이 SM3)이 클래스 정상에 서서 우승 트로피를 흔들었다. 애마는 르노삼성 SM3. 지난해 창단한 토탈 플레이 SM3팀은 2년여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실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의 각축장인 슈퍼1600 클래스는 그동안 기아차와 지엠대우차의 자존심 대결구도로 전개되어 왔다. 지난 경기까지 기아 뉴 프라이드가 3승, 지엠대우 젠트라 1승 등 두 회사 경주차가 클래스 판도를 좌지우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2라운드에서 김영관이 거둔 2위가 최고성적이다.

이번 경기에는 14명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해 패기를 겨뤘다. 종합득점 1위 김진표(넥센알스타즈)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동료인 이동훈과 지엠대우팀의 듀오인 원상훈과 김봉현의 거센 추격전을 어떻게 뿌리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결승 레이스 톱 그리드는 4전 합계 득점 6위를 달리고 있는 여진협. 강시규(넥센알스타즈)와 박시현(케이티돔)이 그 뒤에 서고, 랭킹 1위 김진표는 9위로 밀려난 채 출발 녹색등을 받았다. 득점랭킹 2, 3위인 원상훈(지엠대우)과 이동훈(넥센알스타즈)도 각각 예선 5, 7위로 주저앉은 데다 핸디캡 웨이트(김진표 70kg, 원상훈과 이동훈 55kg)도 만만치 않아 선두권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됐다.

▲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2008CJ슈퍼레이스 제5전 슈퍼1600 클래스 결승. /용인=지피코리아

▲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2008CJ슈퍼레이스 제5전 슈퍼1600 클래스 결승. /용인=지피코리아

▲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2008CJ슈퍼레이스 제5전 슈퍼1600 클래스 결승. /용인=지피코리아

▲ 전날 치른 빗길 예선서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이 기대됐던 강시규(넥센알스타즈)는 첫 바퀴째 차량트러블과 추돌사고 등 악재가 겹쳐 리타이어했다. /용인=지피코리아

▲ 르노삼성 SM3를 몬 여진협(토탈플레이SM3)은 지난 21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2008CJ슈퍼레이스 제5전 슈퍼1600 클래스서 팀 창단 2년여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지피코리아

총 30바퀴를 결승 레이스는 초반부터 화끈한 몸싸움으로 달아올랐다. 첫 바퀴 시작과 함께 경주차 2대(강시규, 성두현)가 탈락하는 추돌사고가 일어나는 등 점치기 어려운 혼전이 빚어졌다. 세이프티(SC)카 투입. 코스 정리 후 다시 시작된 레이스에서도 돌풍이 휘몰아쳤다. 두 차례 지나간 비바람을 무사히 피한 드라이버는 폴포지션의 여진협. 대열 선두에 서서 트랙을 휘저은 그의 순항에 제동을 건 드라이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14명 가운데 제일 먼저 체커키 깃발을 받았다.

올해 41세의 여진협은 1995년 삼성자동차 입사해 현재 르노삼성자동차 디자인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비 털어 1997년 투어링 B 클래스에 두 차례 출전해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올 시즌엔 1, 3전에서 4, 5위의 성적을 기록한 그는 불과 5경기 만에 팀에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2위는 8그리드에서 출발해 역주한 이천희(KT돔)의 자리. 두 번째 출발에서 추돌사고로 탈락위기를 맞았던 이동훈이 시상대 마지막 자리에 섰다. 김진표는 경주차 트러블로 완주점수 3포인트에 만족했다.

5전 현재 김진표(48점), 이동훈(45점), 원상훈(41점), 여진협(33점)이 종합 1∼4위. 최근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이동훈이 이번 대회에서 8위에 그친 원상훈을 따돌리고 랭킹 2위에 나섰으며 여진협이 단숨에 선두경쟁에 합류한 것이 특징. 마지막 두 경기가 남은 데다 최종전 순위포인트와 완주점수가 높아져 여진협에게도 종합우승의 기회가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고 37포인트(6전 15점, 7전 22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

한편 이번 대회에 신설된 루키전에는 14명의 드라이버들이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격전의 터에서 접전을 벌인 결과 표창대에는 김형환(킥스프라임), 이승우(TM레이싱), 김병훈(팀맥스)이 올라갔다.

▲ 슈퍼1600 클래스. 왼쪽부터 2위 이천희, 1위 여진협, 3위 이동훈. /용인=지피코리아

▲ 우승샴페인 세레머니를 만끽하고 있는 여진협. /용인=지피코리아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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