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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6전] "신인전 기록 빠르네…선수권 분발해"

[카트 6전] "신인전 기록 빠르네…선수권 분발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9.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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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희의 카트세상] 선수권전과 신인전, 평균 랩타임 별다른 차이 없어

잠실벌을 뜨겁게 달굴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주최 코리아카트) 6라운드가 2개월여 간의 긴 휴식기를 끝내고 28일 서울 잠실 카트장에서 열린다.

시즌 후반에 접어든 코리아카트챔피언십은 현재 선수권전, 신인전 할 것 없이 모두 시리즈 포인트가 엇비슷해 챔피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마냥 흥미롭게만 지켜보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지난 2개월간 부지런히 연습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연습 한번 없이 경기에 출전해서 그 선수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필자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번 6라운드부터는 신인전 역시 선수권전과 동일한 규격의 엔진 리스트릭터를 사용하게 됐는데 실제 연습주행에서 선수권과 신인전 선수들간의 랩타임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심지어는 신인전에 비해 느린 선수권 선수도 있었다.

레이싱 카트에 입문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전 선수들과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선수권 선수들의 연습 랩타임이 비슷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이스는 타이어와 섀시, 엔진 등의 발달로 계속 빨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코스에 적응하면 할수록 기록은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선수권전의 기록은 계속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신인전 선수들의 경우 연습을 꾸준히 하는 반면, 평균 경력 5년 이상의 선수권 선수들은 경기 당일이 돼서야 연습을 하거나 제대로 집중하기 시작하고,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는 끝. 연습 없이 또 다음 경기 출전. 매번 발전없는 똑같은 반복의  연속이다. 연습이나 경기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다음 연습을 통해 고쳐나가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분명 선수들 개개인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다르고 이런저런 사정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필자가 겪어본 국내외 모터스포츠 무대는 그러한 사정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실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그대로 낙오되고 마는 아주 냉정한 곳이다. 말 그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 대로’ 쓰고서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야마하 SD엔진만 5년 이상 그리고 몇 개 되지 않는 서킷에서만 타 온 선수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카트 레이스에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여 1승을 챙기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이야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비교적 손쉽게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노력하지 않은 대가는 나중에 반드시 더 크게 돌아온다.

/이득희(카티노팀 코치& 카트 칼럼니스트) kartinno@naver.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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